• Song

과학 저널리즘의 중요성

2019년 12월 5일 업데이트됨

천 명 이상의 과학 저널리스트들이 7월 로잔 Lausanne에서 열렸던 "2019년 세계 과학 저널리스트 회의 (World Conference of Science Journalists)"에 참가했다.



스위스보다 인구 대비 노벨수상자를 더 많이 배출한 나라는 없으며, 스위스보다 과학 연구성과를 더 많이 출판한 나라도 없다. 그리고 «세계 혁신 지수 Global Innovation Index»에 따르면 스위스보다 더 혁신적인 나라도 없다. 제네바주에 있는 체른 Cern은 세계적인 입자물리연구의 중심지이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과 로잔 연방 공과대학은 몇 년 전부터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대학에 속한다. 제약 산업뿐만 아니라, 구글, 페이스북, 애플, 아이비엠,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인터넷 기업계 거인들도 스위스에서 연구소를 운영할 정도로 이 대학들의 졸업생은 인기가 많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스위스의 복지와 삶의 질은 주로 우수한 교육, 뛰어난 연구, 강한 혁신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세 가지 핵심 요소 즉 교육, 연구, 혁신은 천연 자원이 부족한 스위스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이기도 하다. 또한 이 요소들은 현대 과학사회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과학, 기술, 의학의 중요성 증가

연구와 혁신은 이미 오래전에 우리 사회에 자리잡고 있다. 인류 역사에서 과학 테마가 오늘날처럼 우리의 일상 생활과 정치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 적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환경 변화, 에너지 전략 또는 5G 모바일 기술, 예방접종, 첨단의학과 동물실험, 합성영상기술(Deep Fakes),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빅데이터에 대한 토론을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 같다. 과학은 이 모든 테마에 조금씩은 다 관련되어 있고, 미래에는 틀림없이 더욱 깊숙히 연관될 것이다.


한편으로 세계는 점점 더 복잡해지며, 과학, 기술, 의학 테마들은 더욱 중요해 질 것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 취리히와 프라이부르크 대학의 «과학 바로미터 2016»이 보여주는 것처럼, 국민의 대다수가 과학에 상당히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에 비해 국민들의 과학적 지식 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


이와 같은 모순은 사회의 대다수가 여전히 과학을 신뢰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과학과 사회를 서로 멀어지게 하는 위험성도 가지고 있다. 그러한 과학과 사회의 분리 징후의 예로, 얼마 전에 제출된 급진적인 동물실험 금지 발안을 들 수 있다.


대학교와 과학 연합은 과학이 사회로부터 멀어지는 위험성을 인지하여 지난 수년 동안 커뮤니케이션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이십 년 전 취리히 대학교에는 겨우 두 세 명의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들이 있었던 반면에, 오늘날 이 커뮤니케이션 부서에는 스무 명의 연구원들이 있다. 그밖에 다양한 학부들과 연구소들도 각자의 커뮤니케이션 사무실을 가지고 있다.


과학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러한 무장은 세계적으로 서서히 진행되는 과학 저널리즘의 감소 내지는 전통 미디어의 위기와 대조를 이룬다. 미국에서는 몇몇의 편집부만이 - 그중 대표적으로 «뉴욕 타임즈» -과학 전문영역을 가지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SRG 이외에 NZZ (일요일 발행 신문 포함) 내지는 타메디아 Tamedia (일요신문 «SonntagsZeitung» 포함) 편집부가 발행하는 신문들만이 가히 과학 전문부문을 다룬다고 말할 수 있다. 타메디아 편집부는 게다가 스위스에서 매일 과학면을 발행하는 유일한 곳이다.


스캔들을 폭로할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일상 생활에서 넘쳐나는 과학 테마들을 고려해 볼 때, 스위스의 과학 저널리즘이,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로 아직도 작은 지면만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의아한 느낌을 준다.


이제는 예를 들면, 5G- 전파가 건강에 미치는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주제를 다룬다면, 연구자료를 읽고 통계를 해석할 수 있으며, 이 전공분야를 잘 알아서 학문과 연구의 지식을 잘 전달할 수 있고, 또한 이에 관한 중요도를 판정할 수 있고 분류할 수 있는 저널리스트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대학교 미디어 홍보실이 예를 들면 검증되지 않은 슈퍼푸드에 대한 새로운 연구 소식을 과장할 때, 이러한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으며, 그러한 음모를 비판적으로 캐낼 수 있는 저널리스트들이 필요하다. 과학 연구활동과 이와 관련된 연구비를 면밀히 조사하고, 연구실과 병원에서의 스캔들을 폭로할 수 있는 저널리스트들이 필요하다. 윤리적으로 의심스러운 사람, 예를 들면 독단적으로 책임감 없이 두 유전자를 편집하여 아기 출산을 도운 중국인 허젠쿠이같은 사람을 공개적으로 비난할 수 있는 저널리스트가 필요하다.


디지털 변화를 통한 커다란 도전

과학 테마는 종종 다루기 힘들고, 좀처럼 간단한 지식이나 해결책을 내놓지도 않는다. 일반적으로 복잡하고, 흑백이 분명한 적도 거의 없다. 이것은 미디어가 원하는 것과 거의 정반대이다. 미디어는 분명한 진술과 탁월한 표제어를 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 테마는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쇄매체를 보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가 과학 테마에 대한 관심을 말해주고 있고, 디지털 미디어에서는 조회 수와 상호작용 수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따라서 출판사 스스로도 과학 저널리즘을 진흥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만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저널리즘과 마찬가지로 과학 저널리즘도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 디지털 미디어는 우선적으로 소량의 정보, 비디오 그리고 간단한 메시지를 요구한다. 오히려 전통 미디어에서 과학 보도는 잘 분류되어 있고, 주제를 심화하고 세분화하려고 노력한다. 과학 저널리즘이 추구해야 할 점은 이러한 대립되는 다양한 점들을 조화시키도록 노력하고, 동시에 젊은 세대가 활용하고 있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미디어에서 사용될 수 있는 형태들을 알아봐야 할 것이다. 앞으로 제시될 수 있는 가능한 형태의 하나로 최근에 시작한 새로운 온라인 매거진 higgs.ch를 들 수 있다.


이 대립되는 점을 잘 조화시키지 못하면, 사회로까지 그 영향이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국민이, 연구가 정말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점점 이해하지 못하면, 위에서 언급한 과학에 대한 신뢰는 사라질 것이다. 이것은 교육, 연구, 혁신에서 스위스의 주요 역할이 위태로워짐을 의미하기도 할 것이다. 왜냐하면, 교육, 연구, 혁신은 국민이 수십억 프랑에 달하는 연구 지원금을 민주적으로 계속 후원을 해야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 저널리즘이 오늘날만큼 중요한 적은 없다.




타게스안차이거: 2019.07.01


윗글은 Tagesanzeiger의 허가 하에 번역한 것이며 원본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ww.tagesanzeiger.ch/wissen/aufklaerer-fuer-eine-komplexe-welt/story/10028908

조회 31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