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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 시급

최종 수정일: 2019년 6월 18일

앞으로 15년 동안 칸톤 취리히에 거주하는 학생 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며, 이로 인해 교사가 지속해서 부족하게 될 거라는 기사가 5월 27일 자 스위스 신문 타게스 안차이거 (Tages-Anzeiger) 에 실렸다. 실제로 학생 수가 얼마나 증가했는지 연방 통계청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다. 연방 통계청에 의하면 2027년까지 학생 수가 초등 1, 2학년은 12%, 초등 3학년에서 6학년은 14% 그리고 중학교는 15% 상승할 것이라고 한다. 이 수치는 스위스 전체를 평균적으로 산출한 것으로 칸톤마다 실제 학생 수 증가는 연방 통계와 차이가 날 수 있다. 칸톤 취리히 통계청에 의하면 2018년 가을학기에는 유치원생 31,000명, 초등학생 86,000명 그리고 중학생 31,000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지난해 보다 약 3,000명이 더 증가했다고 한다.


스위스가 교사 부족 현상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다. 70년대 초반에도 교사 부족 현상이 있었다. 그때는 경기가 좋아 일자리가 넘쳐났었다. 민간 경제 부분에서 일하더라도 월급을 많이 받을 수 있었고, 단기간에 승진할 기회가 있었다. 따라서 대학을 막 졸업한 젊은이들에게 교사라는 직업은 그렇게 인기있는 직종이 아니었다. 타게스 안차이거에 의하면 1971년, 여름 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되었지만, 교사 부족으로 보조 교사가 수업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아무리 *교사 모집 광고를 내어도 지원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심지어 어떤 지자체는 교사에게 집을 제공하거나 <근무시간 50퍼센트 가능>이라는 문구까지 싣기도 했는데, 교사가 파트타임으로 근무하지 않았던 당시를 생각해 보면 이 제안은 아주 혁신적이고 파격적이었다고 한다.


10년 전에도 교사 부족 현상이 크게 나타났고, 칸톤 취리히에서는 취리히 교대에 더 많은 교사를 배출해야 한다는 압박을 넣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생긴 것이 이직자 교사 양성 프로그램 (Quereinsteigende) 이다. 다른 직업에 오랫동안 종사했거나, 다른 전공을 이수한 사람도 교사가 될 수 있는 취리히 교대의 또 다른 교사 양성 프로그램이다. 일반 학부생들과 달리 6개월 또는 일 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취리히 교대의 강의를 들은 후 일반 학교에 50%로 파트타임 근무를 할 수 있는 교사 양성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짧은 시간에 교사를 양성한다고 하여 속성교사라는 타이틀도 붙었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교사가 실제로 좋은 교사, 만족스러운 교직 생활을 하고 있으며, 교사 부족 현상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게스 안차이거는 옛날과 비교해 보면 교사 부족 현상은 그때만큼 심하지 않지만 앞으로 매년 10,000명의 초중등 교사가 필요하다고 한다. 교육대학은 이직자 교사 양성 제도가 있음에도 매년 이렇게 많은 교사를 배출할 수 없다. 따라서 연방은 다른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타게스 안차이거는 적고 있다. 교사 부족 현상이 심각해진다면 예전에 교사로 일한 사람이나 외국인으로서 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충원할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정년퇴직한 교사가 계속 일을 하도록 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연방에서 제일 꺼리는 대안은 학급당 학생 수를 늘리는 것이라고 한다.


이 기사에 따르면 칸톤 취리히는 각 학교 교장과 장학사에게 교사 부족 현상을 자각하고 이에 대처해야 한다는 공문을 발송했으며, 스위스 26개 칸톤 중 처음으로 교사의 파트타임 근무제를 조정하려고 한다. 칸톤 취리히 교사의 평균 파트타임 근무 시간은 69%이다. 파트타임 퍼센트를 1%만 늘려도 250명의 교사가 따로 필요없게 된다. 따라서 교사 스스로가 근무 시간을 늘리도록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고 한다.


칸톤 취리히 교사의 월급은 금융업계 종사자 다음으로 높다. 타게스 안차이거에 의하면 경력 5년이 된 초등학교 교사 경우 연봉은 100,000프랑이 넘는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들이 파트타임 근무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심지어는 교장직도 파트타임으로 근무가 가능하다. 수입이 줄어드는데도 불구하고 왜 파트 타임을 하는지 현직 교사에게 물어보았더니, «제 파트너도 다른 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고, 파트타임으로 근무를 합니다. 우리 둘이 벌어서 그 정도면 충분히 잘 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돈의 가치가 아니라 삶의 가치입니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스위스 교사가 자발적으로 근무 시간을 늘리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학생 수 증가로 인해 교실도 더 늘어나야 한다. 특히 취리히시의 경우 학생 수 증가가 다른 지역보다 높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점심 돌봄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학교 프로그램이 도입됨에 따라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 부속 건물을 많이 짓고 있다. 타게스 안차이거에 의하면 취리히시는 향후 10년 동안 20억 프랑을 투자해서 학교 공간 확장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스위스는 교사 발령제가 아닌 공모제이다.


교사 근무 시간을 늘려 교사 부족현상 해결

https://www.tagesanzeiger.ch/zuerich/region/pensen-rauf-lehrermangel-runter-beliebte-paedagogische-hochschulen/story/12040717

연방통계청교육제도시나리오

https://www.bfs.admin.ch/bfs/de/home/statistiken/bildung-wissenschaft/szenarien-bildungssystem/obligatorische-schule-lernend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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