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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위스-장현순씨의 암덴-슈타인 하이킹

암덴(Amden SG)-슈타인(Stein SG)

아직 게을러지기 전 자주 하이킹을 다니던 때가 있었다. 반드시 기차에 커피를 가져가 마셨고, 점심 메뉴는 속에 뭐가 들어가던지 아침에 싼 김밥이었으며, 힘이 풀린 다리로 다시 기차에 올라 집에 와서 무한도전을 시청하며 라면을 먹으면 그렇게 주말이 마무리되었다. 남편이 인터넷을 다 뒤져 찾아낸 루트는 정말 깜짝 놀랄 만큼 멋진 곳이기도 했고, 도대체 왜 와야 하는지 잘 모르겠는 곳도 많았지만 찍은 사진을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엽서가 아닌 곳이 없는 게 스위스 경치였고 하이킹이었다.


“나의 스위스”라 하니 뭔가 남들이 못 본 멋진 곳들을 추천해야 할 것만 같아서 꺼려졌지만, 열심히 사진 스크롤을 하다가 멈춰진 이곳을 “나의”에 맞춰 소개해봐도 괜찮을 것 같았다. 작년에 돌아가신 이웃집 할아버지와 처음 함께 갔던 곳, 남편과 가벼운 마음으로 갔던 곳, 이번에 엄마가 오셨을 때 생각나서 딸래미 유치원서 돌아오기 전 부랴부랴 아침 먹고 찍고 왔던 곳. 암덴(Amden)이다.


하이킹을 시작하는 마을 암덴에서 내려다보는 발렌제(Walensee) 풍경만으로도 가볼 만 한 가치가 있을 만큼 경치가 예뻐서, 카페테라스에 앉아 그것만 보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탈빌에서 차로 40분이니 취리히에서도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하이킹 코스는 암덴에서 출발해서 슈타인(Stein, SG)까지 5시간이 채 안걸리고, 굉장히 무난한 코스라 산책을 좀 길게 한다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 다시 암덴으로 돌아오지 않고 슈타인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루트다. 주말에 아주 가볍지도 그렇다고 힘들지도 않는 무난한 하이킹 코스를 찾고 있다면 추천할 만 한 곳이다.


좀 더 자세한 루트는 다음 링크를 참조할 수 있다.

https://www.schweizmobil.ch/de/wanderland/route/etappe-01157.html



암덴 마을 카페에서 내려다 본 모습

하이킹 초입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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