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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육을 받았음에도 시간 수당 45프랑

미그로 클럽슐레(*미그로에서 운영하는 일종의 문화센터)에서 근무하는 강사들이 "우리는 착취당하고 있어요."라고 고용주에 대해 강한 비난을 하고 있다. 그 실체는 무엇일까?


세 명의 여강사사는 미그로 클럽슐레가 강사에게 지불하는 임금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근무 조건이 꾸준히 악화되고 있다며 더는 참을 수가 없다고 한다. 강사들 대부분이 대학 교육을 받았으며 뛰어난 자격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착취당하고 있어요.  우리 임금은 청소부와 별반 차이가 없어요."라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게 구체적으로 무슨 이야기인지 프란치스카 베버(Franziska Weber, 이름 변경)의 사례를 들어 보겠다. 베버는 해당 언어를 전공했고 오랫동안 칸톤 취리히에 있는 클럽슐레에서 해당 언어를 강의했다. 어떤 언어인지 밝히면 본인임이 알려질 것 같아 강의하는 언어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베버는 급여 명세서와 서류를 증거로 제시하며 설명했다.


미그로 측이 마지막으로 베버에게 지불한 급여는 50분 수업에 약 45프랑이다. 이 급여에는 수업 준비, 수업 후 계획, 학생들의 숙제 확인 그리고 늘어나는 행정 업무가 포함된다. 최근에는 미그로에서 업무를 위해 나누어준 아이패드까지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 예전에는 컴퓨터를 사용했는데, 문제가 있으면 IT 전문가가 직접 관리를 했다. "이 모든 것을 계산해 보면 제가 실제로 받는 시간 수당은 아마 15프랑 에서 20프랑 정도가 됩니다"라고 베버는 말한다. 이 시간 수당에는 보수교육은 포함되어 있지 않는데 이러한 형태의 연수도 대부분 강사가 일하지 않는 날에 진행된다고 한다. 


경험이 많은 클럽 슐레 강사가 초임 초등학교 교사와 유사한 월급을 받으려면 5주 휴가에 일주일에 42시수 수업을 해야만 한다. 수업 준비까지 계산하게 된다면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업무량이 나온다.  100%로 근무하는 초등학교 교사는 주당 28-29시수 수업을 한다.


"우리가 모든 위험을 감수해야"

미그로 클럽슐레는 강사를 시간당 수당으로 고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강사는 벌이가 얼마가 될지 계획할 수 없다고 세 명의 여강사는 설명한다. 미그로는 몇 되지 않은 고정 고용계약은 점점 없애고 가능한 시간당 수당제로 전환하거나 일이 있을 때만 근무하는 형태로 대체하고 있다고 한다.


미그로는 각 직원과 연간 개별 근무 시간을 정한다. "하지만 이게 우리 근무 시간을 보장하지는 않아요. 실제로 우리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합니다."라고 세 명의 여강사는 말한다. 예전에는 상사가 가능한 한 공정하게 강의를 분배했다. 요즘은 이런 강의 분배가 전부 전산화로 이루어진다. 개최되는 강의는 직원 전용 네트워크에 공지되고 강사는 스스로 해당 강의를 하겠다고 기록을 남겨야 한다. 특정한 강의를 계속할 권리는 강사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누가 어떤 조건으로 강의를 나누어 주는지 아무도 몰라요"라며  세 여강사는 이런 것들이 불투명하게 진행된다고 비판한다. 


가능한 강의 시간 외의 수업도 맡아서 해야 한다는 외압도 크다. 강사 스스로가 강의를 적게 하겠다고 신청했다거나 또는 강의가 취소된 사정 같은 것은 고려하지 않고 일 년 안에 정해진 업무 시간을 채우지 못할 경우 미그로는 다음 해 권장 업무 시간을 줄인다. 신청자가 적어 강의가 취소될 때도 강사는 강의 시작 몇 일 전에 알 수 있다. 클럽슐레는 가끔 충분한 강의 신청자가 모일 때까지 강의 시작 날짜를 미루기도 한다. 그럴 경우 강사는 예정된 강의 날짜 때까지 시간을 계속 비워두어야 한다. 미그로는 강사가 비워두는 이런 대기 시간 비용을 지급하지 않는다.


만약 강사가 "스스로 보강할 수 없는 이유로" 권장 업무 시간의 20% 이상을 강의하지 못한 경우, 미그로는 일반 근로 계약법에 따라 누락된 임금 80%까지 보상해야 한다.  그러나 미그로가 여강사에게 누락된 임금을 지불하는 대신 소급력 있는 계약변경을 한 사례가 "타거스 안차이거 신문"에 두 번이나 실린 적이 있다. 


프란치스카 베버의 경우가 한 예인데, 그녀는 아주 심한 외압을 받았다고 말한다. "저는 새로운 계약서에 당장 사인했어야만 했어요. 새 계약서를 집에서 상세히 읽어보려고 시간을 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새 계약서를 가지고 가면 안 된다고 하는 거예요.  지금 사인하지 않으면 더 나쁜 조건으로 계약을 할 거라고 상사는 저를 위협했어요."


수업 준비 시간 10분

미그로는 이런 비판을 수긍하지 않는다. 수업 준비 시간은 50분 수업에 10분으로 계산하여 충분히 지급하고 있다고 한다. 시간 수당 계약 직원들은 권장 업무 시간 덕분에 임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미그로 소통 책임자 가브리엘라 우르슈푸릉은 말한다. 강의를 거부하지 않는다면 강의 개설이 취소되어 기준 업무 시간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최하위 선"까지의 수입은 벌 수 있다고 한다.


소급 효력이 있는 계약서 변동은 없었으며, 권장 업무 시간은 "갑자기 업무 진행에  큰 변동"이 있을 때만 계약 해지 기간을 고려하여 적용한다고 한다. 우르스푸릉은 강의 분배에 대한 비판도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강사를 분배하는 전산 플랫폼은 벌써 5년 전부터 직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고 상사가 하는 것보다 훨씬 투명성이 있어 보인다고 한다.


우르스푸릉은 클럽슐레는 업계의 기준을 따르고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취리히 지역의 클럽슐레에는 1,2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15%가 이직하고 있다. 이는 다른 곳과 비교해 보면 낮은 수치라고 우르스푸릉은 말한다. "이것은 직원들이 근무 조건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척도입니다."


윗글은 Tages-Anzeiger 의 허가하에 번역한 것이며 원본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ww.tagesanzeiger.ch/zuerich/region/miniloehne-in-der-weiterbildung/story/11126042

Liliane Minor, Tages-Anzeiger, 13.06.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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