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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그로 비포장 상품 판매 확대





포장 방법의 변화. 첫 미그로 시범 지점에서 쌀과 면류를 고객이 담아간다. 네슬레도 테스트를 시작한다.



제네바에 위치한 높은 건물 내부의 아주 평범한 미그로 매장. 특별히 큰 매장도 그렇다고 새 매장도 아니다. 하지만 이 매장이 스위스 전역에 유행을 선도한다. 여기서 고객이 비포장 판매(역자주:미리 포장재를 사용하여 포장하지 않은 채로 판매)를 테스트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친환경 마켓에서만 잘 알려진 이 개념을 처음으로 대형 소매업자가 도입하려는 것이다. 견과류와 말린 과일만이 아니라 쌀, 면, 렌틸콩과 같은 기본 식료품도 고객 스스로 채울 수 있다.


담아갈 수 있는 23종 식품이 놓인 이 미그로 선반은 일반 과일, 채소 그리고 비닐 포장 갈빗살이 걸려있는 냉장 식품 진열대 사이에 서 있다. 몇몇 고객은 유리통에 들어 있는 렌틸콩을 들여다보기만 하고, 또 다른 이들은 옆에 놓인 종이봉투(투명비닐로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를 들어 렌틸콩을 담고 채소 저울에 올려 프린트되어 나온 라벨을 봉투에 붙인다. «우리는 이것이 바로 미래라고 확신합니다», 제네바 미그로 조합의 전체 물품을 담당하고 있는 리오넬 브레시어(Lionel Brasier)는 말한다.


«때로는 고객이 더 빠르다»


2년 전부터 브레시어는 비포장 생필품 판매를 시험하고 있다. 가령, 의도치 않게 너무 많은 쌀을 담게 된다는 고객들의 불만에 쌀이 더 천천히 흘러나오도록 하는 정확성을 높였다. 또한 바닥에 떨어지는 낱알들을 모으는 보관 용기도 그사이에 최적화했다. «봉투에 담을 때 항상 조금은 흘려지니까요», 브레시어는 설명한다. 이제 이 시스템은 다른 미그로 지점과 다른 식품들로 널리 확대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매출의 측면에서는 아직 일부일 뿐이라고 한다. 이 시스템으로 수익이 높아질지에 대해서 브레시어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는다.


«스위스의 나머지 다른 지점들도 저희 프로젝트에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미그로 매니저 브레시어는 설명한다. 제네바 지점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지만, 고객들이 이런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때론 고객들이 저희보다 빠릅니다. 고객들이 이런 서비스를 저희에게 요구했으니까요.» 제네바는 스위스에서 1인 가구와 한부모 가정이 가장 많기 때문에 미그로의 선두주자다. 또한, 이들은 거의 포장이 되지 않는 소량이 필요하다. 그 밖의 다른 고객들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기회를 얻는다. 스위스는 버려지는 쓰레기가 연간 1인당 700kg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레기를 배출하는 나라에 속한다. 4인 가정에서 한 주에 35ℓ 쓰레기봉투 하나를 내놓는다. 이 중 가장 많은 쓰레기가 플라스틱 포장이다.


그린피스로부터의 갈채


«미그로는 이 서비스를 가능하면 빨리 모든 점포에서 제공하고 다른 제품들로 확대해야 합니다.» 그린피스의 필립 로러(Philipp Rohrer)는 말한다. 스위스는 일회용품 사용 원칙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설문 조사는 스위스 주민 대다수가 재사용 포장 용품을 구매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한다.


하지만 미그로에서 비포장 상품의 구매가격은 더 비싸다. 미그로 제네바 지점의 직접 담아가는 바스마티 쌀 100g의 가격은 0.75프랑이지만 몇 미터 떨어진 선반에 놓인 플라스틱 팩 바스마티 쌀의 가격은 1kg에 3.3프랑, 즉 100g당 0.33프랑이다. 친환경 제품도 아닌데 약 두 배 이상이 비싼 것이다. 가격 상의 유일한 이점은 고객이 정확히 필요한 양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브랜드 제품은 포장을 사용한다


지금까지 미그로는 자체 상표만 오픈하여 판매한다. 아직 브랜드 제품은 포장 판매가 여전히 중요하다. 마케팅 전문가 닉 스턱키(Nik Stucky)는 브랜드 제품을 오픈 판매하면 다소 손해를 본다고 말한다. «브랜드 제조업체는 대중의 압력에 대응해야 합니다. 현재의 변화 속에서 행동하지 않는 것은 위험합니다.»


거대 브랜드 기업인 네슬레는 그사이 이런 상황에 눈을 뜨고 작년 12월부터 자사 스위스 매장 3곳에서 네스카페와 고양이 사료를 고객이 채워가는 선반을 시험 중이다. 보관 용기에 크게 표시된 네슬레라는 브랜드 이름이 눈에 확실히 들어온다. 첫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회사 대변인은 전한다. 곧 다른 제품으로의 확대도 시험할 것이고 가능한 제도 확대에 관해서도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그린피스는 네슬레가 포장에서 플라스틱의 대안을 사용하긴 하지만 폐기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비판해왔다. 이제 이것이 바뀔 수 있을 것이다.


미그로에게는 물류가 관건이다. «자루로 배달하게 되면 다른 운송수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브레시어는 전한다. 제네바에서는 이런 전환에 성공했다. 제네바 미그로에서는 이제 전체 36개 지점 중 매년 추가로 셀프 채움 스테이션을 설치한다고 한다.



타게스안차이거 2020년 1월 4일


윗글은 타게스안차이거의 허가 하에 번역한 것이며 원본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ww.tagesanzeiger.ch/wirtschaft/standardmigros-weitet-den-unverpacktverkauf-aus/story/27358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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