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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명이나물 레서피



스위스의 봄은 한국 사람들에게 있어 베를라우흐(Bärlauch), 즉 명이나물(또는, 산마을 나물)의 계절이기도 하다. 겨울의 끝자락에 산책하면서 만나는 명이나물 새싹들은 특히나 주부들의 마음을 급하게 만들기도 한다. 변덕인 날씨나 코로나에도 아랑곳없이 올해도 산등성이에 명이나물들이 쑥쑥 자라주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명이나물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 명이나물을 어디에 넣어 먹을 수 있으며 무얼 만들 수 있는지 요리법들을 모아봤다.


명이나물은 한국 음식 중 부추나 마늘이 들어가는 음식이면 보통 어디든 넣어 먹을 수 있다. 간단히 라면이나 부침개에 한 움쿰 넣어 먹어도 좋고, 잡채나 만두처럼 그럴듯한 요리에도 어울리며, 장아찌나 페스토 같은 저장 음식으로도 만들 수 있다. 조윤희 님이 제공해 주신 명이나물을 이용한 오이소박이, 만두, 명이나물 돼지고기 잡채와 간단히 명이나물 장아찌와 페스토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명이나물 돼지고기 잡채>>

1. 돼지고기를 얇게 채 썰어 소금, 후추, 참기름, 맛술 약간으로 미리 간 해 놓는다.

2. 명이나물을 돼지고기 길이( 5cm 정도)로 썰어 놓는다.

3. 달걀을 흰자 노른자를 분리해 흰자만 소금간 살짝 해 잘 풀고 녹말가루, 단술을 넣어 되직하게 옷을 만들어 1의 돼지고기를 넣는다. (튀김 옷처럼이 아니고 슬쩍슬쩍 옷이 묻는 느낌)

4. 프라이팬에 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3의 돼지고기를 튀기듯이 살짝 볶다가 고기가 익으면 기름을 덜어내고 여기에 2의 명이나물을 넣어 같이 볶는다. 볶으면서 간장 혹은 소금(취향대로) 간을 하고 단술을 살짝 더 넣고 다 익으면 불을 끈다. 취향에 따라 참기름을 두르고 접시에 담는다.

(바쁠 경우 3번을 생략하고 간을 한 돼지고기를 바로 볶아도 괜찮다. 이 경우 마지막 간은 간장으로 하는 것이 더 낫다)


<<오이소박이>>

1. 오이를 5센티 정도로 썰어 다시 끝을 남겨둔 채 네 토막을 낸다. (살짝 절여도 좋고 스낵 오이의 경우 그냥 해도 된다)

2. 다진 마늘 1개, 파 잘게 썬 반 토막, 고춧가루 한 스푼, 액젓 반 스푼, 설탕 1작은 스푼을 한꺼번에 넣고 오이소박이 속을 버무려 놓는다.

3. 명이나물을 부추 대신 넣는다는 생각으로 채 썰어서 2에 넣어 버무린다.

4. 오이 1에 버무린 속을 넣는다.


<<명이나물 만두 속>>

1. 명이나물을 아주 작게 썬다.

2. 간 돼지고기를 준비한다. ( 고깃간에 가서 직접 갈아 달라고 하는 게 냄새가 안 난다. 시중에 파는 포장 간 고기는 냄새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 명이나물과 비슷한 양의 청경채(팍초이, Pak Choi)를 명이나물 양 만큼 아주 잘게 썬다.

4. 1+3 의 양이 2의 양 정도 되는지 가늠하고 큰 볼에 함께 넣는다. (두부를 좋아하는 분들은 여기에 두부를 더 넣어도 좋다. 각각 1/4의 양을 차지하도록 한다)

5. 소금, 간장, 단술, 참기름, 후추, 마늘, 생강을 넣고(양은 1.2.3의 양에 따라 각자 조절) 모두 함께 버무린다. 이때 주의할 점은 너무 싱겁지 않게 간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굴소스를 한 큰스푼 넣는다.

( 굴소스에는 MSG가 들어 있다. 싫어하시는 분은 소금 간장만으로 간한다. 하지만 굴소스를 넣으면 정말 중국집에서 먹는 물만두, 찐만두 맛이 난다)

6. 만두피에 속을 넣어 만두를 만든다.


<<명이나물 장아찌>>

1. 명이나물을 잘 씻어 물기를 뺀다.

2. 물, 식초, 간장, 설탕을 각각 1:1:1:0.5의 비율로 섞어, 설탕이 다 녹을 때까지 끓여준다.

3. 식초 간장물을 식힌 후, 명이 나물을 골고루 펴 넣어둔 저장 용기에 부어준다.

4. 명이 나물이 떠오르지 못하도록 위에 그릇이나 무거운 물건으로 눌러 준다.

5. 2, 3일 실온에 둔 후 꺼내 먹는다. 저장은 냉장고와 같은 차가운 곳에 두는 편이 좋다.

6. 명이 나물 뿐 아니라 함께 넣어 준 간장 소스는 부침개 등을 먹을 때 찍어 먹으면 부침개와 함께 향긋한 명이 나물 향도 즐길 수 있다.



<<명이나물 페스토>>

1. 명이나물, 잣, 파마산 치즈, 올리브 오일, 소금을 적당량 넣고 간단히 믹서로 갈면, 바로 명이 나물 페스토가 된다.

2. 스파게티를 삶아 따끈할 때, 원하는 양 만큼의 페스토를 넣고 비벼먹는다.

3. 냉장고나 차가운 곳에 보관하면 꽤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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