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u 4

비트코인 붐의 명과 암



지난해 9월 칸톤 추크(Zug)는 2021년 부터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과 이더(Ether)로 세금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스위스의 크립토 밸리(Ctypto Valley)이자 블록체인 기술의 선구자임을 자부하는 추크는 비록 최대 10만 프랑이긴 하지만 지불수단으로 가상화폐를 받는 최초의 스위스 칸톤이 되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기업 페이팔은 암호화폐 거래 및 결제 서비스 출시 계획을 알렸다. 또,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는 지난 2월 8일 15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한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희소식에 힘입어 비트코인의 가격은 연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중이다. 2021년 1월 1일 28,615프랑이던 1비트코인은 2월 19일 현재 시각 47,095프랑이다. 2017년 친구 얘길 듣고 비트코인을 샀더라면 나도 지금 함박웃음을 짓고 있을까? 부동산 정책으로 한국의 국내 유동자금이 많아지면서 주식이나 암호화폐로 자금이 많이 몰린다고 한다. 금융도 투자도 잘 모르는 일반인 입장에서도 그냥 은행에 돈을 넣어두고 가치가 떨어지는 걸 보고 있노라면 코로나 와중에도 열심히 오른 주식이나 비트코인 소식에 더 귀가 솔깃해질 만하다. 하지만 옛말에 주부나 택시 기사가 주식 얘기를 꺼내면 이제 팔아야 할 타이밍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스위스에서도 요즘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비트코인에 관한 기사가 자주 나오는데 그와 더불어 관련 사기 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보인다. 다음은 SRF에서 소개된 내용이다.

한 연금 수령자 Z씨는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에 대한 광고를 보고 거기에 250유로를 지불한다. 플랫폼 회사 직원은 그 다음 주 그녀에게 매일 연락을 하고 더 높은 수익을 위해서 더 많은 돈을 넣도록 설득한다. 250유로에서 수익이 난 것을 본 Z씨와 남편은 퇴직금에서 8만 프랑을 두 단계에 걸쳐 송금한다. Z씨가 돈을 받으려고 하자 그 상담사는 돈을 더 넣을 것을 요구했고, 이미 넣은 돈을 못 받을 것이 두려웠던 Z씨는 결국 17만 프랑을 더 넣고 만다.


젊은 투자자 A씨의 사례도 있다. A는 지난여름 우연히 트레이딩 플랫폼 Clearsave를 알게 되어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곧 250유로는 1,000유로가 되고, 계속 수익이 좋자 가을엔 6만 유로를 입금한다. 하지만 막상 돈을 찾으려고 할 때는 상당한 금액을 지불하도록 요구받고, 결국 그렇게 지불하고 만다. <<그럴 이유가 없는데도 돈을 되찾기 위해서 그렇게 하게 돼요.>><<수년간 모았던 돈. 슬프고,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화가 납니다.>> A씨의 말이다.


SRF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기 사례는 잘 알려진 패턴을 따른다고 한다. 투자자는 조작된 소프트웨어가 보여주는 잘못된 수익이 표시된 온라인 계정을 이용하고, 이는 투자자가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자극한다는 것이다.


십수 년 전 그저 거품처럼 일었다 꺼질 것만 같았던 가상화폐가 조금씩 현실 속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모습이다. 실생활에서 활발히 사용되는 미래 화폐가 될 것인지, 금이나 은처럼 투자수단으로 남을 것인지는 모른다. 비트코인 열차에 탑승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개인의 자유겠지만, 그 결정만큼 경각심도 가져야 할 것 같다.


https://www.srf.ch/news/panorama/online-anlagebetrug-bitcoin-betrueger-ziehen-anleger-ueber-den-tisch

https://www.zg.ch/behoerden/finanzdirektion/direktionssekretariat/aktuell/kanton-zug-akzeptiert-ab-2021-kryptowaehrungen-fuer-steuerzahlungen

https://www.tagesanzeiger.ch/bitcoin-ist-die-moderne-form-des-kettenbriefs-195806383904

https://zdnet.co.kr/view/?no=20210117123645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982535.html


조회 42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