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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코비드 SWISSCOVID


코로나 추적앱 SWISSS COVID를 가동하기 시작한 지 두 달째인 지난 8월 말 연방정부는 중간 결산 보고를 했다. 앱을 다운받은 사람이 2백 3십만 명, 그 중 어떤 이유인지 앱이나 블루투스를 꺼놓은 사람이 6십만 명,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람이 1백 7십만 명이다. 150명이 앱을 통해 경고 메시지를 받았다고 알려 왔고, 그들은 테스트를 받았다. 그 들 중 확진자 수는 13명.



2백3십만 명의 이용자 중 13명.

«코로나앱은 웃기는 짬뽕»이라는 비판을 하기에 앞서, 또는 이 앱이 실제 도움이 되기는 하는 걸까 의심하기에 앞서 앱의 작동 프로세스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스위스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은 보건 당국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에게 연락해 검사받도록 하는 것이다. 확진자가 기억하는 범위 안에서, 알려진 연락처로 연락하는 방법. 가능한 한 빨리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하게 사용될 개인정보 - 신용카드 정보나 스마트폰의 GPS 정보 등- 를 사용할 법적인 근거가 스위스에는 없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접촉했을 사람들을 찾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추적앱 스위스 코비드다.

앱이 깔려있고 블루투스가 켜져 있는 스마트폰 두 대가 2m 이내의 거리에서 15분 이상 함께 있으면 암호화된 코드를 생성해 교환한 후 각각의 폰에 21일간 저장했다가 자동으로 지운다. 누군가가 테스트 양성 결과를 받으면 칸톤에 코드를 요구해 받을 수 있다. 그 코드를 앱에 기입하면, 암호화된 정보가 활성화되어 연방보건부BAG의 서버로 보내지고, 연방보건부는 확진자와 함께 있었던 상대방에게 테스트와 자가 격리를 권고하는 메시지를 보낸다.

매일 발표되는 확진자 수가 2-3백 명 사이를 오가며 느리지만,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던 8월의 어느 한 주 동안 칸톤에 코드를 신청한 확진자 수는 350명. 그중 활성화 된 코드는 250개. 250개의 활성화된 코드를 통해, 기차인지 버스인지, 어디였는지는 모르지만 15분 이상 함께 있었던 사람 150명을 찾아냈고, 그들은 테스트를 받음과 동시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잘 작동되고 있는 추적앱

추적앱 스위스 코비드의 총책임자인 연방보건부 산하 디지털 전환부 김상일 대표는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현재의 다운로드 수나 이용자 수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법적인 환경 아래 유사한 앱을 사용하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의 앱 이용자 비율이 각각 15%, 4%인데 반해 스위스의 경우 국민 25% 이상이 앱을 이용하고 있고, 무엇보다 앱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는 것이다. 앱을 통해 찾아낸 확진자 13명은, 앱이 없었으면 감염이 됐다는 것을 모르고 평소처럼 살면서 다른 사람을 감염시켰을 것이다. 앱은 목적한 바대로 작동하고 있다.


김상일 연방보건부 디지털변환부서 대표

추적앱을 통해 감염 경로를 찾아내는 전 과정 중 현재 가장 시급하게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은 테스트 결과를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라고 김상일 대표는 말한다. 감염자는 테스트 결과를 받아야 다른 사람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활성화 코드를 받을 수 있는데, 그 시간이 빠르면 24시간이 채 안 걸리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5일이 넘게 걸릴 때도 있다고 한다. 칸톤의 관계자들과 이 과정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추적앱은 연대다

국가의 강요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작동되는 추적앱 스위스 코비드의 성패는 결국 얼마나 많은 확진자가 다른 사람을 경고하기 위해 행동을 취하느냐에 있다. 한 주동안 확진된 감염자 약 2천여 명 중 활성화된 코드가 250개면, 앱이 찾아낸 13명이라는 결과가 실망스럽기 보다는 사람들의 부족한 연대감이 더 실망스럽다. 국가가 마음대로 개인 정보를 활용하는 걸 원치 않는 이 나라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시민의 자발성뿐이다. 김상일 대표는 «추적앱이 앱을 다운받은 나를 지켜주진 않는다. 앱은 사회 전체를 지킨다. 앱을 직접 이용한다는 것 자체가 연대의 표현이고, 공공을 지키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연방보건부는 10월 말까지 앱 이용자 수를 3백만 명으로 늘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고 기사

https://www.srf.ch/sendungen/echo-der-zeit/bag-will-drei-millionen-nutzer-auf-der-swisscovid-app

https://www.tagesanzeiger.ch/er-hat-den-undankbarsten-job-der-schweiz-989710147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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