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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코로나 비상사태 둘째 주 상황 이모저모

2020년 4월 2일 업데이트됨

스위스 연방정부가 코로나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8일째 되던 3월 24일 확진자 수가 한국을 넘어섰고, 다시 한 주가 지났다. 타게스 안차이거의 3월 27일자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고속도로 이용 차량수는 1/3 줄었고, 제발 집을 나서지 말아 달라는 연방 정부의 간절한 호소와 5명 이상 모임 금지의 규제 조치는 대체로 잘 지켜지고 있다는 것을 핸드폰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비상사태 충격 후 패닉에 빠졌던 사회는 서서히 진정상태에 돌입한 듯 보인다.

"슈퍼마켓을 모두 돌아다녀 봤지만, 어디에도 화장지를 찾을 수가 없는데, 이제 어떻게 화장실을 가냐"는 대사가 람보의 얼굴에 더빙된 동영상이 SNS를 통해 돌고 있는 것처럼 슈퍼마켓에서 화장지 구하기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물건이 슈퍼마켓 선반에 채워졌고, 사재기 현상은 보이지 않는 편이다.






화장지와 관련해 타게스 안차이거는 화장지 제조회사 취재를 통해, 공장은 보통은 하루 130만 롤의 화장지를 생산하지만, 현재는 그보다 더 많이 생산하며, 이론적으로 스위스 전체 수요를 다 충족시킬 수 있으니 사재기는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스위스 시장의 화장지는 일부는 독일과 이탈리아로부터 수입해오고, 동시에 스위스 화장지가 수출되기도 한다.


다음은 지난 한 주에 있었던 코로나 관련 소식 이모저모다.


3월 21일 스위스는 프랑스 접경 지역 바젤에 프랑스 환자 6명을 데려왔다. 병원의 중환자실 침상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프랑스 환자를 데려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있다. 하지만 침상이나 호흡기보다 더 큰 문제는 의료진의 부족 사태다. 이에 칸톤 별 각기 다른 방법으로 의료진을 추가 확보하려 애쓰고 있다.


칸톤 취리히 - 칸톤 내 첫 중환자실에 빈자리가 없어졌다.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의사, 약사로 일한 전력이 있는 사람 중 이직을 하거나 휴직한 사람을 다시 불러 의무적으로 투입할 수도 있다고 한다.


칸톤 그라뷴덴 - 의료진 전력이 있고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은 사람은 칸톤에 온라인으로 등록해야 한다. 이후 상황이 악화되면 의무적으로 투입될 수 있다.


칸톤 프라이브룩 – 민간 병원 2곳을 칸톤이 접수해 40명의 의료진을 칸톤 병원으로 데려와 투입하고, 대신 칸톤 병원의 산부인과와 외과를 민간 병원으로 옮겼다. 칸톤은 그렇게 12개의 중환자실 침상을 50개로 늘렸다.


칸톤 쌍갈렌-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지난주 초까지 500명이 신청했다.


스위스 역사상 최대 귀향 캠페인

연방위원회는 여행 중인 스위스인을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여행 관리자 앱"을 만들고 여행자에게 등록하도록 했다. 지난주 초까지 세계 곳곳에서 만5천 명의 여행객이 등록했고, 며칠 내에 3개의 전세기가 남미에서 750명을 데려오며 다음 비행기들이 계획 중이다.


매일 6천 명 이상의 테스트를 받는다. 진단 키트나 재료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진료소도 있지만, 국제적으로 비교해 높은 테스트 비율이라고 한다. 스위스에서는 6만명 이상이 코로나 테스트를 받았다.


칸톤 테신 셧다운

칸톤 테신에서는 지난주부터 일반 사업장과 공장, 건설 현장에 사업 중단 명령을 내렸고 월요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칸톤의 권한을 다 넘겨받은 연방은, 칸톤이 연방의 조치를 따르지 않는 개별 사업장의 문을 닫는 명령을 내릴 수 있지만, 칸톤 전체 모든 사업장에 일괄적으로 셧다운을 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이탈리아 접경 칸톤 테신은 셧다운 결정을 번복할 생각이 없다.


취리히 구치소 교도관 확진

취리히 법무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가 구치소나 교도소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면회와 휴가 금지 등의 강력한 조처를 취했음에도 취리히주 구치소의 교도관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 교도관은 그 전에 구치소 안의 다른 많은 교도관과 죄수와 접촉을 했다고 한다. 취리히 시내 4구역 Kreis 4에 있는 구치소는 현재 153명이 수감되어있는 칸톤 내 가장 큰 구치소다. 서로 여러 명이 한 방을 사용할 뿐 아니라 좁고 막힌 공간을 공유하는 곳이라 바이러스의 핫스폿이 될 것이라 예상된다.




고위험군 노인들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관심

고위험군에 있는 노인 중 가슴에 <no CPR> 스티커를 붙여서, 코로나에 감염됐을 때 인공호흡과 심폐 소생술을 포기한다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지난 며칠간 동부 스위스에만 18명이 스티커를 신청했다. 이 스티커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쓰고 서명해야 하는데 스위스 의사 협회는 협회의 웹사이트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사이트 클릭 수가 늘어났다고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이런 사전연명의료의향서가 위급한 상황에서 의료진이 빠르게 대응할 시간을 주기 때문에 의향서 작성을 권하고 있다.

참고 기사

https://www.tagesanzeiger.ch/schweiz/standard/keine-massentests-in-der-schweiz/story/13944303

https://www.swissinfo.ch/ger/corona-krise-schweiz/45590096

https://www.tagesanzeiger.ch/wissen/coronavirus/er-will-nicht-an-den-beatmungsschlauch/story/26423060

https://www.tagesanzeiger.ch/entspannt-euch-wc-papier-fabrik-faehrt-produktion-rauf-480687128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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