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hsincho
스위스 현금인출기 앞으로도 사용할까?
"엄마도 트윈트 해, 제발!" 아이들이 아우성이다. "은행 카드로 다 낼 수 있어서 난 별로!" 그렇게 답하는데도, 아이들은 "얼마나 편한데... 안되겠다. 내가 앱 깔아 줘야지..." 하긴 했지만 아직 앱을 설치하지는 않았다. 트윈트의 편리한 점은 이뱅킹으로 송금하지 않아도 트윈트로 간단히 송금할 수 있는 것 때문이라고 한다.
요즘은 거의 모든 상점에서 카드 지불이 가능하니 내게는 특별히 불편함은 없고 굳이 트윈트를 사용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현금을 뽑는데 게으르다보니 작은 푸드트럭 같은 곳에서 현금을 요구할 때 당황할 때가 있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카드 목걸이에 신분증과 카드만 달랑 넣고 핸드폰만 들고 다니면 모든것이 해결되는 상황으로 변한 것이 벌써 오래다.

스위스 현금인출기의 소프트웨어를 통일하여 아무 현금인출기에서나 모든 은행의 업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변화된다고 한다. 또한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현금인출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설치한다고 한다. 금융서비스제공사 SIX가 맡기로 했으며 이로써 현재까지 각각 25여개 각양각색의 사용자 인테페이스와 사용법이 통일된다.
또한 아래의 기능들이 추가 된다.
QR코드를 통해 현금인출이나 입금
현금 인출 시 자유로운 구좌 지정
현금 인출 시 자유로운 지폐 지정
시각 장애자를 위한 오디오 기능
소프트웨어 교체를 통해 SIX는 이 외에도 현금인출기의 모니터링과 제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금인출기는 공중전화기처럼 폐기될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아직은 변경-보완해서 사용될 모양이다. 변화에 적응하지 않으면 달나라에서 사는 사람처럼 보일 것 같아 초조해 질 때가 있다. 다른 한편 주위에 아직도 핸드폰을 장만하지 않은 스위스 친구들이 있는 것을 보고 가끔 위로를 받는다. 자본이 진행하는 독단적인 발전에서 등돌리고 사는 삶의 기한이 과연 얼마나 남아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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