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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에서 야영하는 사람들로 자연 훼손 심각

2020년 7월 28일 업데이트됨

올해 73세인 프리츠 임머(Fritz Immer)는 25년 동안 등산 안내자로 세계 유명한 산을 등반해 보았지만, 스위스 베른 북동쪽에 있는 해발 1, 834m의 엥스틀렌알프(Engstlenalp)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한다. 임머 가족들은 이곳에서 5대째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 엥스틀렌알프는 여기저기 쌓인 부러진 나뭇가지들, 마구 버려진 화장지들, 심지어 사람들의 배설물로 숲이 더러워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 모든 것이 캠핑장이 아닌 야생에서 캠핑을 한 사람들이 남긴 흔적이다.


휴가철이 되면서 엥스틀렌알프는 캠퍼들에게 핫스팟이 되었다. 캠퍼들은 캠핑카나 텐트에서 숙박하며, 호수에 고무보트도 띄우고, 캠프파이어도 즐긴다. 캠퍼들이 돌아간 자리에는 쓰레기와 처리해야 할 문제 거리만 남아있다. 무엇보다도 캠퍼들이 돌아가기 전 #Engstlensee, #Amazingswitzerland, #Mountainlife, #neverstopexploring 이라고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한 핸드폰 사진들은 더 많은 캠퍼를 이곳으로 몰려들게 하고 있다.


야생에서 캠핑하는 야영객이 증가한 것은 스위스의 캠핑 열풍을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2015년부터 캠핑장을 찾는 사람들이 50%나 늘어났으며, 그중에서 캠핑카를 이용하는 사람은 10년 사이에 두 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이러한 캠핑 열풍은 쉽게 수그러들 것 같지 않다. 차량 수입 회사 아막(Amag) 대표 모르텐 한네스보(Morten Hannesbo)에 의하면 현재 캠핑카를 주문하면 석 달에서 여섯 달까지 기다려야 하는데도 소비자들의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베른 대학교 관광학 연구 대표 모니카 반디(Monika Bandi)는 코로나 팬더믹이 다른 사람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한 캠핑카 여행을 더 흥미롭게 만들었다고 한다. 심지어 올여름에는 텐트에서 자는 것도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고 한다. 현재 해외여행도 자유롭지 못할뿐더러, 록다운이 끝나자 가능하면 자연과 더 가까운 곳에서 휴가를 보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캠핑장에서 지내는 것만으로도 이러한 욕구가 채워지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자연보호구역이나 사냥 자유구역까지 들어가는 야영객이 늘어 문제가 되고 있다. 엥스틀렌알프에서 야생 야영을 하는 사람은 주로 스위스 사람들이다. 야영객들은 날이 어두워지기 전 호수 옆에 텐트를 치고, 불을 피운다. 그리고 나뭇가지를 함부로 꺾고 개들을 자유롭게 방치한다. 이 모든 것들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있지만 제대로 읽는 사람은 없다. 한두 사람이 이러한 행동을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많은 사람이 상수도 시설, 취사 시설, 쓰레기 처리 시설이 없는 곳에서 불법으로 야영을 하고 자연을 훼손한다면 큰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현재 어떤 칸톤도 불법 야영객에 대한 특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 임머는 야생 야영객을 발견하면 사진을 찍어 경찰서로 연락한다. 한 시간 뒤면 2명의 경찰은 불법 야영객의 신상을 받아 고발 조치한다.


기사와 관련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좀 더 상세히 읽을 수 있습니다.

https://www.tagesanzeiger.ch/wildcamper-zuenden-sogar-baeume-an-245535092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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