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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로니모> 취리히 상영

쿠바를 사랑하고 조국을 꿈에 그리다 .




낯선 땅 쿠바에서 재미교포 변호사 전후석이 만난 꼬레아노 이야기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와 어깨를 나란히 한 쿠바 혁명의 주역이자 쿠바 한인들의 정신적 지주 헤로니모.

쿠바 한인들과 매 끼니 쌀 한 숟가락씩 모아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독립 자금을 보낸 독립운동가, 헤로니모의 아버지 임천택.

조국의 땅을 밟아본 적 없는 그들이 100년 넘게 이어 온 꼬레아노의 정신.

이제, 다큐멘터리 감독 전후석이 전하는 그들의 꿈이 스크린에 펼쳐집니다.

( <헤로니모> 공식 소개 내용)



<다스뵈이다>를 통해 전후석 감독의 영화 <헤로니모>에 대해 들었을 때도, 그분이 2002년 내가 쿠바 촬영을 하며 만난 헤로니모 임 할아버지라고 연결해 생각하지 못했다. 2002년. 세계를 떠돌며 촬영을 하고 방송을 만드는 것이 마냥 즐거워 그저 시청률이 나오는 아이템일까 아닐까만 고민했던 시절. 어린 시절. 쿠바 현지 코디의 안내로 미리 연락도 안 하고 찾아뵈어 놀라게 해드렸던 헤로니모 임 할아버지는 무례한 우리를 먼 조국에서 온 손님으로 반갑게 맞아주셨고, 당신의 일상을 보여 주셨고, 흩어져 살던 쿠바 한인을 모아 만남을 주선해 주셨다. 그리고 함께 <아리랑>을 불렀다. 감사했고, 따뜻했고, 돌아와 감동적인 방송을 만들었다. 그리고 잊었다. 멕시코 한인 이민사를 그린 소설 <검은 꽃>을 읽으며 그분 아버님은 이런 과정으로 쿠바까지 가셨겠구나 잠깐 다시 생각했지만 잠깐이었다. 18년 전의 나에게 헤로니모 임 할아버지의 이민사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먼 이야기였다.


<헤로니모>라는 다큐 영화를 취리히에서 상영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취리히 한인회 조윤희 회장님으로부터 듣고 나서야, 영화 속 헤로니모가 18년 전의 그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캐비넷 속에 깊숙이 묻어뒀던 20여년전 테이프를 꺼내봤다. 영화 포스터 속 그분이 아리랑을 부르신다.


이곳 취리히에서 18년 전 쿠바에서 만났던 그 분<헤로니모>를 다시 만난다. 난 17년째 남의 나라에 살고 있는 이민자다. 이번 만남은 어떻게 지나가려나.


<헤로니모>의 취리히 상영

상영일시 : 2020년 2월 13일 19시

상영장소: Haus Karl der Grosse Grosser Saal (Kirchgasse 14, 8001 Zürich)

전후석 감독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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