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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이 어떻게 되나요?

스위스를 한 번이라도 방문해 본 적이 있는 한국인들은 스위스 물가가 상당히 비싸다는 데 만장일치 동의할 것이다. 스위스인들은 얼마나 벌기에 높은 물가에도 정상적인 생활을 해나갈 수 있을까? 스위스인들에게 돈과 관련된 것을 물어보는 것은 큰 실례라고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아무리 친해도 얼마를 버는지 물어볼 수가 없었다. 1월 15일 자 타게스 안차이거에 업종별 칸톤별 임금 비교가 상세히 나와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물가가 가장 비싼 곳은 취리히시와 제네바시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지역의 임금이 제일높은 것은 아니다. 타게스 안차이거에 의하면 임금이 높은 곳으로 1위 칸톤 추크(Zug), 2위 취리히시, 3위 바젤시, 4위제네바주, 5위는 베른시가 차지했다. 이 순위는 임금 비교 인터넷 플랫폼 Lohncheck.ch 에서 나온 것으로 Lohncheck.ch 의 데이터들은 이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직접 작성한 자료를 바탕으로 성별, 지역별, 교육 수준별, 업종별, 직위별로 나누어 임금을 비교하고 있다.


타게스 안차이거에서 제시한 지역별 임금 비교표를 살펴보면 칸톤 추크는 모든 업종에서 다른 지역보다 임금이 높다. 그 이유는 이 지역이 세금이 낮고, 교통이 편리하며, 고급 인력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많은 회사들이 칸톤 추크로 이전을 하거나 활발한 창업 붐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임금이 제일 높은 업종은 은행 및 파이낸셜 분야로 이 업종에서 100% 근무할 경우 받는 월 평균 임금은 칸톤 추쿠 8,635프랑(약 1,036만원), 취리히시 8,356프랑, 바젤시 7,958프랑, 베른시 7,285프랑이며, 아펜첼 인너호든은 제일 낮은 6,126프랑(약 735만원)이라고 한다. 두 번째로 임금이 높은 업종은 컴퓨터 프로그래머 및 전자 통신분야이며 의학 기술과 화학 및 제약 분야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임금이 제일 낮은 업종은 호텔 관련 서비스업으로 취리히시의 경우 월평균 4, 677프랑(561만원) 으로 임금이 제일 높은 은행 및 파이낸셜 업종과 비교해 보면 3, 679프랑(약441만원)의 차이를 보인다.


업종별 지역별 임금 격차도 하나의 사회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성별에 따른 임금의 차이는 아주 불공정하게 느껴진다. 여성의 임금이 남성보다 낮은 이유는 여성이 주로 종사하는 업종 자체가 임금이 낮은 경우가 많다거나 출산과 육아로인한 경력 단절 그리고 파트타임 근무로 인해 임금 차이가 생긴다고 일부 사업장에서는 성별 임금 격차를 정당화하기도 한다. Lohncheck.ch 에 따르면 현재 스위스에서는 남녀 평등법에도 불구하고 같은 직위를 가지고 있는 여성의 월급이 남성보다 약 1,455프랑(약 174만원) 적다고 한다.

2021년 여름부터 임금 경찰제(Lohnpolizei)가 실시될 예정이다. 근로자 100인 이상의 사업장과 50인 이상의 공공 기관에서는 임금을 공정하게 분배하고 있다는 것을 직원에게 공고해야 한다. 2021년에 이를 공고하기 위해서는 올해부터임금 분석을 시작해야 한다. 성별 임금 불평등이 있었는지의 여부는 특별 교육을 받은 회계사의 감사에 의해 밝혀질 것이며, 사업장은 성별 임금 격차의 타당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기업의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는 사업장은철저한 임금 분석을 통해 차별을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기사와 관련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좀 더 상세히 읽을 수 있습니다.

www.lohncheck.ch

https://www.tagesanzeiger.ch/wirtschaft/der-grosse-lohnvergleich-wo-angestellte-am-meisten-verdienen/story/27638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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