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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있는 취리히시 백화점들:글로부스는 매각되고 마노르는 임대차 계약 종료

오랜 전통을 가진 스위스 백화점들이 매출 감소와 온라인 유통업체와의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백화점을 아직 살릴 수 있을까?


백화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 언뜻 보기에도 이 싸움에서 이길 것 같지는 않다. 6년 전부터 매출은 떨어지고, 지점들은 문을 닫고,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는 등 백화점들이 눈에 띠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위스 백화점 체인 마노르(Manor)는 취리히 반호프슈트라세(Bahnhofstrasse) 지점을 살리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2020년 1월 말 마노르는 그 자리를 떠나야 한다. 이 건물의 소유주인 스위스 라이프(Swiss life)는 임대 계약을 더 연장해 주지 않았다. 이로 인해 1년 동안 법정 싸움까지 갔었다. 보험회사 스위스 라이프는 임대료를 600만 프랑에서 1,900만 프랑으로 인상하려고 했고, 이에 반대하여 마노르는 법정 소송을 제기했었다.


Bild von Steve Buissinne auf Pixabay

마노르 백화점은 두 가지 측면에서 실패했다. 취리히시 지점은 마노르 체인 중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지점일 뿐만 아니라, 만약 마노르가 취리히시 지점을 축소해서 운영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이 지점을 대신해서 매상을 그만큼 올릴 수 있는 다른 지점은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마노르 사장 제롬 길그(Jérôme Gilg)는 월요일 마노르 반호프슈트라세 지점의 폐점 소식을 발표하면서, 이는 수천만 프랑에 해당하는 판매 손실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나쁜 소식 잇달아

2010년만 해도 29억 8천만 프랑이었던 마노르 백화점의 매출은 지금 24억 프랑으로 줄어들었다. 마노르는 가족기업 마우스 프레레(Maus Frères)에 속해있으며, 2015년 이래 매출액을 발표한 적이 없다. 많은 매장들을 폐쇄해야만 했다. 2010년만 해도 70개의 백화점 지점이 있었지만, 현재 61개의 지점만이 남아있다. 그 결과 직원 수도 감소했다.


스위스에 있는 5개의 백화점, 콥시티, 로엡, 옐모리, 글로부스 그리고 마노르가 미래 대응 전략으로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쇼핑을 목적으로 물가가 싼 국경 근방의 이웃 나라를 방문하는 쇼핑 관광과 온라인 쇼핑은 백화점의 생존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백화점 잘못도 있다. 마노르의 경우 2012년에서야 온라인 숍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패션 산업은 경쟁이 치열하다. 찰란도(Zalando)나 아마존 같은 온라인 판매업자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판매를 하는 판매자의 매출을 빼앗고 있다. 스위스 유통업 협회에 의하면 지난해 스위스 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10% 증가했지만 백화점의 매출은 감소했다.


지난 몇 년 동안 패션 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많은 공급업체가 시장을 떠났을 것이라며 시장조사기관 GFK 스위스 대표 산드라 뵐러르트(Sandra Wöhlert)는 말한다. 또한 "비식품 시장은 후퇴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백화점들은 식품 분야에서 더 많은 점수를 딸 수 있다. 소매업 전문가 고타르드 방글러(Gotthard Wangler)는 루체른에 있는 마노르지점이 식품 분야를 없앤 것은 실수라며, "마노르가 식품 분야를 포기하자 마자, 고객 방문이 줄어들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식품은 온라인상에서는 잘 판매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여전히 신선한 식품을 가게에서 구매하는 것을 선호한다.


GDI 소비연구가 마르타 키비아트콥스키(Marta Kwiatkowsk)는 백화점이 제품과 소비자에게 줄 수 있는 경험을 결합할 수 있을 때 소비자로부터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경험 소비를 통해 고정 거래가 가능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경험이라는 세계를 지속해서 유지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라고 키비아트콥스키는말한다. 이미 매장을 마케팅을 위한 공간으로 받아들인 고급백화점은 이 점에서 유리할 것이다.


인터넷은 백화점에 하나의 기회

이름을 밝히길 원하지 않는 동종 업계 전문가는 백화점들이 아직 새로운 전략을 세우지 못해 여전히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는 것은 간부들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한다. 백화점의 미래 전략을 위해서는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려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마노르가 지난 2년 동안 두 번이나 사장이 바뀐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올해 1월 제롬 길그(Jérôme Gilg)가 시작하기 전 스테판 맥콰이어(Stéphane Maquaire)가 2017년 1월 베르트란트 준고(Bertrand Jungo)로 부터 회사를 인수를 받았다. 맥콰이어는 일자리를 줄였고 온라인 채널을 정비했고 마노르를 정리했다. 그러나 2년 뒤 해직되었다.


부동산 서비스업과 소매전문업을 하는 파트너 리얼 에스테이트사의 우르스 큉(Urs Küng)은 인터넷이 백화점에 하나의 큰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의류와 식품이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어떤 재료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투명하게 알고 싶어 하는 바램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고객에게 이러한 설명을 해주는 것이 점점 백화점의 주 업무가 될 것이라고 한다.


마노르 반호프슈트라세 지점의 운명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반호프슈트라세 옆 상권에 두세 개의 새로운 지점이 생길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백화점은 매장공간도 줄여야 할 것으로 보고있다. 지금까지 10.000 평방미터 이상을 사용했지만, 지금으로서는 최대 6천 평방미터도 만족해야 할 상황이라고 한다.


*이 기사가 나가고 한 달이 지난 지금 10월 29일자 타게스 안차이거에는 마노르가 2020년 1월 반호프슈트라세 지점 문을 닫는다는 기사가 나왔다. 건물주인 스위스 라이프가 1억 프랑을 투자해서 2년에서 3년에 걸쳐 주상 복합 건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반 소매 상점 뿐 아니라 사무실, 주거 공간 그리고 공동 업무 공간(co-working place)이 이곳에 생길 예정이다.



윗글은 Tages-Anzeiger 의 허가하에 번역한 것이며 원본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ww.tagesanzeiger.ch/wirtschaft/warenhaeuser-muessen-sich-neu-erfinden/story/29348960

Maren Meyer, 29.09.2019, Tages-Anzeiger(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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