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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어린이가 집중을 더 잘하는 이유 

이중언어 사용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지어 노년층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문법 규칙을 배우지 않고도 그리고 수년간 발음 연습을 하지 않고도 다양한 언어의 어휘와 음가를 받아들이게 된다면 정말 축복받은 것이다. 이런 아이는 여러 언어를 쉽게 전환해서 사용하고, 다양한 문화 속에서도 제집처럼 편하게 느끼는 그야말로 이상적인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것이다. 발달 과학 «Developmental Science» 학술지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다언어 사용의 이점은 마치 근사한 선물 뒤에 더 좋은 것을 숨겨놓은 것과 같이 이제까지 추측했던 것보다 더 근본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한다. 언어학자들은 이중언어 사용자가 단일언어 사용자보다 더 쉽고 빠르게 다른 언어를 배우며, 또한 높은 수준에 도달하기도 한다는 점은 이미 알고 있다.


영아기부터 시작

인지학자들은 새로운 연구에서 이중언어 아동이 단일 언어 아동보다 기본적인 능력에서 훨씬 뛰어난 것을 발견했다. 이중언어 가족의 아기는 주의력 통제 능력이 더 뛰어났으며 타인에 대한 반응 역시 더 우수했다고 한다. "최근 연구의 결과는 일반 심리학에서는 종종 부인되어 왔던 이중언어 사용의 이점을 인증하는데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라고 라이프치이에 있는 맥스 플랑크 연구소의 인지와 뇌과학 소장 안젤라 프리에데리치(Angela Friederici)가 말한다.


요크 대학의 캐나다 심리학자 엘렌 비알리스톡(Ellen Bialystok)은 동료들과 함께 아기의 안구 움직임을 토대로 6개월 된 아기의 주의력을 조사하였다. 절반의 아이는 이중언어 환경에서 자랐고, 나머지 아이는 평소에 하나의 언어만 들으며 자랐다. 첫 번째 실험에서 연구진은 20명의 실험대상 아기들을 하나씩 침대에 눕혔다. 그 위치에서 아기들은 먼저 스크린 중앙에 있는 그림을 보았다. 그리고 나서 바로 왼쪽 혹은 오른쪽에서 나타나는 다른 그림을 보았다.


처음에는 그림을 무작위 순서로 보였지만, 30개 그림을 보여주고 난 뒤부터는 변경되었다: 중앙에 분홍색과 흰색의 그림이 나온 뒤에는 항상 왼쪽에 빨간색 별과 함께 초록색 사각형이 나왔다. 중앙에 파란색과 노란색의 그림이 나온 뒤에는 항상 빨간색 별이 오른쪽에 나타났다. 아기들에게 총 60번의 실험을 했다. "모든 아이가 똑같이 그림의 순서를 그들의 시선으로 예측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라고 비알리트톡과 그녀의 동료들이 설명한다.


두뇌의 변화

이 결과는 인지학자들이 그 다음 단계의 실험을 하는데 기본 토대가 되었다. 이번에는 40명의 아기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처음에는 영아에게 첫 번째 실험에서 학습한 일반적인 그림 순서를 보여 주었다. 절반 정도 실험이 진행된 후 연구진은 모든 아이가 습득한 규칙을 깨고 갑자기 순서를 바꾸었다. 분홍색과 흰색 그림 다음에 이제는 별이 갑자기 오른쪽에, 파란색과 노란색의 그림 다음에는 별이 왼쪽에 나타났다.


심리학자들은 무슨 의도로 그렇게 했을까? 심리학자들은 아기들이 얼마나 잘 그리고 빨리 새로운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지 알아보려고 했다. 이중언어 환경에서 자라는 아기가 당연히 더 유리했다. 연구진은 영아의 눈동자 움직임을 통해 이중언어 환경에서 자라는 아동은 그렇지 않은 실험집단보다 새로운 규칙을 더 잘, 더 빨리 배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이중언어 아이는 말을 하기 전부터 신경조직이 단일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는 다르게 연결되어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이중언어 사용이 인지에 수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게 합니다." 라고 비알리스톡은 설명한다. 평소에 두 언어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뇌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왜 이것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가? 왜냐하면 주의력은 자동차 운전이나 문제 해결과 같이 무엇인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에 중요하다. 관련된 것을 사소한 것과 구별하는 것은 중요하다. "논리적 사고를 위해서는 주의력 통제 능력이 필수입니다." 라고 심리학자 비알리스톡이 말한다.


이미 2009년에 스페인과 헝가리 연구원이 아기에게 유사한 실험을 한 연구를 발표했었다. 그러나 비알리스톡과 동료들은 그 연구의 방법적인 문제를 비판한다. 특히, 실험 횟우가 너무 적었다는 것이다. "이 비판은 부분적으로는 맞습니다." 라이프치히의 뇌심리학자 그리에데리치도 인정했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광범위한 이 새로운 실험에서 과거의 실험결과와 동일한 결과가 나온 점은 더욱 의미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두뇌의 다양한 발달

6년 전 또 다른 연구에서는 이중언어 아동이 주의력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바로셀로나에 있는 폼페우 파므라 대학의 심리학자 뉴리아 세바스티안 할레스는 카탈로니아어-스페인어 또는 영어-프랑스어 환경에서 자라는 8개월 된 영아를 조사했다. 실험의 일환으로 영아는 영어나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성인이 있는 비디오를 시청했다.


단일언어 아기와는 달리 이중언어 아기는 비디오에 나오는 사람의 언어 전환을 쉽게 인식했다. 또한 영어와 프랑스어가 당연히 익숙하지 않은 카탈로니아어와 스페인어 환경에서 자란 아이도 마찬가지였다. 특이한 점은 세바스티안 갈레스가 음을 소거하고 영아에게 입 모양의 변화만 보여 주었다. "여기서 우리는 이중언어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의 두뇌가 기본적으로 다르게 발달한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라고 비아리스톡이 말한다. 특히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른 연구에서는 이중 언어 사용자가 수행 중인 과제에서 주의력을 잃는 일이 적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학생은 빨리 따라잡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는 이중언어자인 자녀가 다른 아이보다 말이 느릴 때, 그들의 아이가 불리할 수 있다고 걱정한다. "사실 처음에는 교사가 이런 아이들을 대하는 방법 등 학교에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라고 아들러는 말한다. 그러나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학생은 단일언어만 사용하는 학생을 따라잡고 곧 그들을 능가하기도 한다. 적어도 노년기가 되면 다언어 사용은 분명 가치를 입증한다: 비알리스톡과리스톡과 다른 연구원들이 알아낸 바에 의하면 언어 예술가는 언어처리와 통제를 담당하는 두뇌 영역에 회백질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부분은 노년을 위한 예비금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윗글은 Tagesanzeiger의 허가 하에 번역한 것이며 원본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ww.tagesanzeiger.ch/wissen/bildung/Bilingue-erhoeht-die-Konzentration/story/10184429

Astrid Viciano, Tages-Anzeiger, 11.0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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