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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자동차

최종 수정일: 2020년 3월 26일

글 조윤희

코로나 바이러스 19 확산과 매일 쏟아지는 관련 뉴스로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그 많은 행동 수칙 권고와 새로운 대책과 통제 뉴스 사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중국의 CO2 배출량이 전년 대비 1억 t 줄었다거나, 베네치아 수로의 물이 맑아져 물고기와 바닥이 보인다는 뉴스도 접하게 된다. 문득 자연이 견디다 못해 자정작용을 시작한 것인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된다. 코로나로 헝클어진 마음에 단단한 각오가 생긴다. 다음 자동차를 만약 장만하게 된다면 그땐 전기 자동차를 사야지! 어쩌면 그 때쯤은 전기자동차만 판매할지도 모르겠다.


전기자동차 생산


2011년 자우림이 발표한 EV1 이라는 노래가 있다.


기묘한 얘기 하나가 있었어

EV1이라 불리던 차의 얘기

이제쯤 너도 아마 알고 있겠지만

이 세상은 이상한 얘기로 가득하지

…...

아직은 달릴 수가 있었는데

사막 한 가운데로 버려진

빨간색 초록색 EV1

거짓말이라고 해 줘

......

EV1은 1996년에서 1999년까지 GM 에서 최초로 대량생산하던 전기 자동차 이름이다. EV1은 2002년 전량 폐차되는 비운을 맞았다. 그 이유는 기술 및 자재의 최적화를 위한 연구 개발에 비용이 지속적으로 들어 GM의 입장에서 수지 타산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기에 전기차 개발을 장려하던 캘리포니아 주가 "무공해차"정책에서 "저공해차 - 천연가스차나 하이브리드" 정책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음모론-내연기관 자동차 판매의 감축을 우려해, 굴지의 석유업체들이 무공해차 판매 폐지안을 로비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비밀이다.


현재 테슬라의 인기를 생각하면 비운의 EV1 폐기 사태가 겨우 18년 전의 일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독일 자동차계의 교황이라 불리는 페르디난트 두덴회퍼(Ferdinand Dudenhöffer) 씨는 독일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를 개발하는 일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 회사들이 지난 100년 간 축적해 온 모터와 기아로 운행되는 자동차 제작 기술을 가차없이 폐기하고 소프트웨어 강국과 협력하여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길만이 노키아*의 운명을 뒤따르지 않는 길이라고 그는 말한다. (*노키아: 한때 휴대폰 세계 시장의 40%를 점유했던 공룡기업이었으나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을 예견하지 못해 2013년 마이크로 소프트에 인수당한 핀란드 회사)


독일은 현재 타 자동차 강국과 비교하여 어느 위치에 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아직도 연료 전지(Brennstoffzelle) 만을 신봉하는 일본사람들 보다는 독일인들이 빠릅니다. 한국사람들은 꽤 잘하고 있어요. 프랑스사람들과 이탈리아 사람들은-글쎄요. 전통적인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은 잊으세요. 이렇게 본다면 독일 사람들의 위치가 제일 나쁜 건 아니죠 - 이 모두를 앞서가고 있는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있는 게 행운이죠."라고 답한다.(Sonntagszeitung 2020.03.01)

취리히 시내의 한 Tesla 자동차

스위스 전기 자동차 현황


2019년까지 스위스에는 개인 승용차용 전기차 수가 약 28,700대로 전체 승용차 시장의 0.62 %를 점유하고 있다. 현재 전기차 사용자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전기차 구입자는 구입비의 4%에 해당하는 자동차세를 면제 받는다. 어떤 칸톤에서는 칸톤 동력차량세(모든 종류의 모터 사용 교통수단 소유자에게 부과되는 칸톤세금)를 할인하거나 면제 한다.또한 전기차는 휘발류나 경유차 보유자가 주유할 때 자동으로 내게 되는 기름 세금을 내지 않는다. 기름세금은 휘발류가격이나 경유가격의 반 정도를 차지하며 국도 건설 및 유지보수비에 사용된다.


하지만 내연기관 차량의 지속적인 개발로 효율성이 대폭 높아져 기름세금으로 확보되는 금액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이에 비해 전기차 충전소는 약 30,000 개소로 늘어 났다. FDP 상원의원 다미안 뮐러(Damian Müller)씨는 전기차든 수소차든, 휘발류차든 경유차든 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이에게 도로 인프라 유지에 드는 비용을 부과하는 것이 공정한 비용부담이라고 주장한다. 뮐러 씨의 안은 지난 3월11일 상원 의회에서 논의됐고 부결되었다. 부결 이유는 연방에서 이미 비화석연료 사용자에 대한 세입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2017년 국민투표를 통해 이에 대한 법적 토대는 마련되어 있다. 언제부터 시행될 것인지? 시행된다면 자동차의 무게를 기준으로 할 것인지, 성능을 기준으로 할 것인지, 어느 기준이 더 많은 세입을 가져올 것인지? 등등이 현재 연구, 논의되고 있다.


연방 도로국(Bundesamt für Strassen-Astra)은 전기자동차의 점유율이 7%내지 10% 가 되면 이 세입안이 시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이 시기는 대략 2025년 이후 즉 2020년대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한다.


욀리콘 전력공사 앞 전기자동차 충전소-취리히 시내 안에 30개의 충전소가 있으며 전량 자연(수력, 풍력, 태양) 에너지로 공급된다.

언젠가 전량 폐기되었던 전기자동차의 날이 도래하고 있다. 어쩌면 그때 내연기관 자동차가 전량 폐기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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