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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종말이 찾아와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나라 스위스

최종 수정일: 2019년 12월 2일


지난 4월 10일 연방위원회는 경제부BWL 장관 기 파멜랑 Guy Pamelin의 제안대로 커피가 생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기 때문에 국가 비상식량 비축 목록에서 제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연방위원회의 이 결정은 세계 여러 나라로 흘러 들어갔고, 하필 네스프레소의 나라 스위스에서 커피가 더 이상 인간의 생존에 중요하지 않다고 결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조롱을 받았다. 특히 커피 로비 단체의 비난이 뜨거웠고, 결국 경제부 장관은 해당 부서에 그 계획을 중단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스위스 비상식량에 포함되어있는 커피


스위스는 비상시를 대비한 식량 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1차 세계 대전을 겪으며 자유 경제 원칙을 침해하더라도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식량을 의무적으로 비축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미 전쟁이 발발한 1914년 곡식 수급을 위한 곡식 연방 사무소를 설치했고 우유 관청도 만들었다. 이후 경제공황, 2차 세계 대전, 한국 전쟁의 시간을 보내며 국가의 식량 비축은 확장 개편되었고, 냉전 시대에는 전 국민이 8개월에서 12개월까지 생존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양이 의무 비축되었다. 하지만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냉전시대가 막을 내리며 의무 비축 요구 사항들은 상당히 느슨해졌다. 현재 연방위원회가 비상시를 대비해 확보하는 의무 비축 식품은 설탕, 쌀, 식용유, 곡식, 커피 등이다. 그 중 생커피 약 만 5천톤이 비축되는데, 이 양은 매년 일 인당 9kg의 커피를 소비하며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커피를 마시는 커피 애용가에 속하는 스위스인 전체가 3달간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이런 커피를 영양가가 없다는 이유로 비축 목록에서 지우려 했다. 하지만 이런 중요한 문제를 정부 혼자 결정할 수는 없다. 연방위원회의 결정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시험 기간을 거치도록 했고, 그동안 특히 커피 로비 단체는 여러 가지 근거를 대며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는 여론을 만들었다.


커피는 칼로리 없는 삶의 활력소


커피 수입사와 카페, 로스팅 업체들이 속해있는 커피 로비 단체 IG Kaffee는 커피에 칼로리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생존에 중요하지 않다는 정부의 의견은 너무 편협하다며, 커피가 삶의 활력소로서 우리 생활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강조했고, 또한 어디나 만연한 커피 중독을 너무 쉽게 평가한다고 비판했다. 그래서 중동 전쟁,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마찰, 세계 사이버 전쟁, 자연재앙, 커피나무의 전염병 등의 이유로, 혹은 중국 같은 독재 국가에서 느닷없이 그해의 커피 수확물을 다 사버리는 바람에, 스위스가 커피를 구하는 데 실패하면 사회에 안겨지는 부담은 엄청날 것이라고 커피 로비 단체는 타게스 안차이거Tages Anzeiger에 말했다.



경제부 장관 커피 애호가에게 손을 들어주다

타게스 안차이거에 따르면, 스위스 국민당 SVP 출신 경제부 장관 기 파멜랑은 해당 연방 관청에 커피를 비축 목록에서 제하는 계획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최종 결정은 시험 기간이 다 끝낸 후 연방위원회 전체가 하지만 해당 관청에서 중단된 계획이 다시 살아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상의 종말이 온다고 해도 스위스 사람들은 커피 한잔을 즐길 수 있다. 그것은 정부가 보장한다.


참고 기사

https://www.tagesanzeiger.ch/contentstationimport/bis-zum-letzten-espresso/story/1152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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