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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로 자라는 아이는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있어요.

2018년 12월 2일 업데이트됨

2명 중 1명의 아동은 가정에서 체벌을 받으며 자란다. 이런 체벌이 아동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아동보호 전문요원 제니아 슈레겔(Xenia Schlegel)이 인터뷰에서 설명한다. 


스위스 아동보호재단에 따르면 아이 엉덩이를 한 대 때리는 것도 신체 폭력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그게 그렇게 크게 나쁜 것인가요?

성인 친척이나 직장 동료가 우리 생각대로 행동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을 신체적으로 벌을 주어야 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그렇게 된다면 이건 분명한 폭력이죠. 아동에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 고통을 주어야 겠다는 마음으로 엉덩이를 한 대 때리는 것이라면 이것 또한 폭력과 같습니다. 이제 겨우 키가1m인5세의 여아의 경우 엉덩이 한 대는 성인이 추정하는 것보다 고통스럽고 위협적입니다. 

또는 아동은 점점 체벌에 익숙해져서 더는 순종하지도 않겠죠?

네, 정확합니다.단기간에는 엉덩이 한 대가 원하는 효과를 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체벌은 아동의 행동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만약 자녀가 자기 통제력(Selbstkontrolle)이 부족하다고 체벌하게 되면, 아이는 장래에 자신을 통제하기가 더 힘들어집니다.아이는 부모나 교사 앞에서는 제대로 행동하겠지만 권위자가 지켜보고 있지 않다면 어떻게 행동할까요? 


프라이부르크(Freiburg)대학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약 절반의 부모가 아동에게 신체적 벌을 준다고 합니다. 이렇게 높은 비율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가끔 엉덩이를 한 대 때리거나 귀를 당기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많이 남아있고 실제로 이러한 방법들이 통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심지어 부모가 원칙적으로 교육에서 아동 폭력을 거부하더라도 일상생활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아동을 때리기도 합니다. 만약 부모의 이런 행동이 잦아지면 아동들은 굴욕감을 느끼게 되고, 부모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게 됩니다. 더욱이 이는 발달심리 측면에서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데,아동은 무력으로 무엇이든 다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배운다는 것입니다.


예를 든다면?

이러한 아동들은 종종 범죄자가 됩니다.성인이 되어서는 불안 장애를겪게되고, 어렸을때가정에서폭력을경험하지않은아동들보다약물이나알코올남용을하는경향이있습니다.


거의 70% 정도의 부모가 자녀를 협박이나 언어 학대와 같이 심리적으로 처벌합니다. 신체적 처벌과 심리적 처벌의 경계가 정확히 어디에 있습니까?

꾸짖는다는 것은 자신의 견해를 정확히 하고, "아니,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 라고 분명히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꾸짖기의 목적이 아들을 모욕하거나 딸을 위협하는 것이라면 이것은 심리적 폭력입니다. 왜냐하면 협박을 훈육의 수단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갑작스러운 따돌림이나 무시 같은 사랑의 박탈(Liebesentzug)도 이 범주에 속하나요?

네, 그렇습니다.아동은 사랑이 성과와 연결되어 있고 협박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엄마와 아빠가 원하는 대로 행동할 때만 스스로가 사랑스러운 존재라고 느낍니다. 이러한 패턴은 각인이 되고 나중에 인간관계에서도 계속됩니다. 이러한 아동은 나중에 자신감 있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성인으로 성장하기가 어려우리라는 것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부모 자신의 기대치 때문에 실패하는 것인가요?

일차적으로 아이를 가진다는 것에 대한 로맨틱한 상상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안내 책자나 언론 매체는 올바르게만 양육한다면 이상적인 인간을 키울 수 있다고 끊임없이 우리를 속입니다.당연히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또한 우리는 가정 교육만큼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완전히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삶의 영역이라고 믿고 있다는 거예요.


그게 무슨 뜻이죠?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은 다른 사람에 의해 결정됩니다.직장 상사는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세금 관리국은 우리가 세금을 얼마나 내야 하는지 결정합니다. 그러나 아동 교육에서는 우리가 개인적으로 훌륭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유감스럽게도 때로는 걸림돌이 되는 아주 높은 기대 수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위스 아동 보호 재단의 슬로건은 «강한 아이는 강한 부모가 필요합니다» 입니다. 자녀가 초콜릿을 얻지 못해 가게 계산대 앞에서 분노가 폭발할 경우 강한 부모는 어떻게 행동합니까?

강한 부모는 먼저 자신이 모든 문제를 당장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입니다. 중요한 것은 뺨을 때리는 충동 행동과 같이 나중에 스스로 후회하는 행동을 하기 전 부모의 분노를 다스려야 합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다스릴 때 사용하는 아주 일상적인 전략이 도움이 됩니다. 지금 처한 상황과 거리를 두기 위해 마음 속으로 1부터 10까지 수를 세거나, 깊이 심호흡을 하는 것입니다. 부모 스스로가 진정되었다면 자녀에게 확실히 훈계하고 자녀도 진정할 수 있게 이 상황에서 최대한 빨리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가 큰 소리를 내는 것이 부끄러워 차라리 초콜릿을 사 줍니다.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이상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아이들은 내가 오랫동안 난리를 부리면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다고 배웁니다. 강한 부모는 아이의 반항에 굴복하여 따라가지 않습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위협이나 체벌 없이 자신의 견해를 확실하게 합니다.


새로운 캠페인으로 어떻게 이 목표를 달성하고 싶습니까?

무엇보다도 양육에서 실패하는 것에 대해 금기시해서는 안 됩니다.부모들은 자녀가 자신을 힘들게 한다는 것을 쉽게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논의를 시작하려고 하고 모든 부모가 가끔 자신의 한계에 도달할 수 있으며, 육아는 신경전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고 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이런 문제를 진정성 있게 대화할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또한 도움을 청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자신과 자녀를 위한 것이라고 용기를 북돋아야 합니다.


"약 13만 명의 스위스 아동들이 정기적으로 신체적 학대를 받는다."는 것은프라이부르크 대학의 «스위스 부모의 처벌 행태»에 관해 최근 발표된 연구의 가장 중요한 연구 결과이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의 부모가 아주 드문 경우일지라도 양육에 신체적 폭력을 사용하고 있다. 엉덩이를 때리는 경우가 3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머리카락 잡아 당기기»가 그 뒤를 이었다. 5%의 부모가 자녀를 찬물이나 더운물로 샤워를 시킨다고 했다.

아동이 6세가 될 때까지 대부분 신체적 학대를 하며, 절반 이상의 부모가 폭력 행사를 후회하고 나중에는 자책감을 가진다.스위스에서는 13만 명의 아동들이 정기적으로 신체적으로 학대를 받는다.

대부분의 부모가 정서적 폭력을 가한다. 응답자 중7-10%는 정기적으로는 정서적 가해를 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정서 폭력 중에서 언어폭력이 가장 많았고 자녀에게 부모 사랑에 대한 박탈감을 가지게 하거나 폭력을 할거라는 언어적 위협도 있었다. 12% 정도의 부모는 자녀를 다른 사람에게 보낸다고 위협했다. 

31만여 명의 스위스 아동들이 심리적 폭력에 정기적으로 노출되어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양육에서의 신체적, 정서적 폭력이 1990년대 이후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스위스 아동 보호 재단 www.kinderschutz.ch/starkeideen


윗글은 Tagesanzeiger의 허가 하에 번역한 것이며 원본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www.tagesanzeiger.ch/leben/gesellschaft/Geschlagene-Kinder-werden-oefter-straffaellig-und-leiden-an-Stoerungen/story/12744327 Xenia Schlegel, Tages-Anzeiger, 2.11.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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