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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 씨어터 스펙터클의 한국인 공연

취리히 씨어터 스펙터클 정금형씨의 퍼포먼스 <재활 훈련Rehab Training>


정금형의 퍼포먼스 <재활 훈련Rehab Training>

흔히 취리히에는 두 계절이 있다고들 한다. 기분상 한 8개월쯤은 도시가 회색 구름으로 덮여있는 겨울. 빛이 사라지고, 기분이 나빠지는 우울증의 계절. 나머지 4개월쯤은 파란 하늘의 여름. 태양이 보이고 따뜻한 빛이 나타나면서 정갈하고 깨끗하고 정확하고 예의 바르며 조심스럽고 내성적인 취리히는 시끄럽고 지저분하며 밝고 열려있는 예외의 시간 여름으로 둔갑한다. 비즈니스 가방 안에 수영복과 수건 하나씩은 챙겨 다니며 점심시간엔 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죄다 밖으로 나온 식당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밤엔 호숫가에서 영화를 본다. 여기저기서 음악 소리가 들리고, 야외 공연과 축제가 이어지고, 웅장한 오페라 하우스 앞 광장은 장날 맞춰 돌아다녔던 회전목마 같은, 하지만 규모는 디즈니랜드 급인 놀이 기구들로 채워진다.


여름의 취리히와 뗄레야 뗄 수 없는 행사가 있다. 매년 여름 방학 말미부터 시작해 2주간 열리는 취리히 씨어터 스펙터클. 올해 40회를 맞는 취리히 씨어터 스펙터클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연극, 퍼포먼스, 댄스, 단막극, 전시 공연, 콘서트, 서커스와 가족 공연, 포럼 등 40편이 넘는 이벤트가 볼리스호펜 Wollishofen 호숫가 잔디밭 Landiwiese 여기저기에 설치된 무대와 주변 옛 공장 건물 등에서 펼쳐진다. 거리 아티스트의 서커스 공연이나 아이들을 위한 무료 무대 공연도 있어 어린 아이들과 함께 공연도 보고 축제도 만끽하며 호숫가 물놀이를 할 수 있는 1석 3조의 나들이 기회기도 하다.




올해엔 특히 한국인 무용가이자 안무가 정금형씨의 퍼포먼스 <재활 훈련Rehab Training> 이 취리히 칸톤 은행 ZKB 지원금 경쟁작으로 초청되었다. 정금형 작가는 우리 일상을 점점 더 많이 지배하는 기계와 인간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며 인형(기계)과 함께 인간의 몸과 몸에 대한 욕망을 탐구해간다고 한다. 이번 공연 <재활 훈련>에서는 세시간 가까이 되는 긴 시간 동안 재활 치료사인 작가가 사람만큼 큰 로봇에게 재활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누가 누구를 훈련하는지, 무엇을 위해 훈련하는지 불투명해진다. 재활 훈련을 통해 작가는 테크놀로지를 신봉하는 우리 시대에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을 던진다. 내가 기계를 컨트롤하는가, 기계가 나를 컨트롤 하는가.


정금형 퍼포먼스 <재활 훈련Rehab Training>

ZKB 상과 관객상 후보에 오른 또 다른 한국인 작품이 있다. 네덜란드에 사는 한국 작가 정은경의 설치 작품 <Self Life Drawing>. 비디오와 음향, 텍스트와 약 70여점의 스케치 작품으로 자전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는 한국 유교 문화 속의 전형적인 여성상과 그에 따른 한계를 뜯어보며 다양한 차원의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취리히 씨어터 스펙터클 2019. 8.15 -2019.9.1

장소 : 볼리스호펜 란디비제 Wollishofen Landiwiese


정금형의 퍼포먼스 <재활훈련 Rehab Training>

장소 : 로테 파브릭 쉐드할레 Rote Fabrik Shedhalle

일시 : 8월 17일 (토), 19(월) 오후 7시, 8월 18일(일) 오후 5시

언어-없음

입장료 Fr.35.-/25.-


정은경의 <Self Life Drawing>

상영 시간: 30분

언어: 한국어

나이 제한: 13세 이상 입장 가능

장소: 로테 파브릭 바크슈타인 Rote Fabrik, Backstein

일시: 8월 22일, 23일 오후 8시부터 10시반까지 30분 간격

8월 24일 오후 1시부터 5시반까지 30분 간격


그 외 프로그램과 교통 및 장소 정보는 다음 링크에서 찾아볼 수 있다.

https://www.theaterspektakel.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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