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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 청소년 범죄 증가

부모는 아이와 함께 자란다. 첫 아이를 키우면서 이론적으로 상상했던 그리고 수없이 많이 들었던 스위스 육아, 학교, 문화를 직접 경험했다. 임신을 하면 내 주위에 임신한 사람만 눈에 들어오듯, 아이가 학령기가 되면 부모는 교육과 학교에 관련된 이야기에 몰두하게 된다. 만 17세 아들을 둔 부모라면 어떤 뉴스에 관심이 쏠릴까?


요즘 칸톤 취리히에는 청소년 범죄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칸톤 취리히 고등 청소년 법률 지원단의 통계를 살펴보면, 칸톤 취리히는 2009년 당시 1,151명의 청소년이 범죄 행위로 기소되었다. 칸톤의 범죄 예방 정책과 학교의 예방 프로그램으로 2015년 범죄 행위로 고발된 청소년 수는 반으로 줄어들어 500여 명 밖에 되지 않았다. 당시 전문가들은 예방 정책보다도 청소년들이 집에서 온라인으로 친구와 교류를 하거나 게임을 하는 경우가 증가하여 청소년 범죄가 줄어들었다는 평을 내놓았다.


2018년 통계에 의하면 총 4,787명의 청소년에 대한 형사소송절차가 있었고, 632명의 청소년이 범죄 행위로 기소되었다. 2017년 580명이 기소된 것과 비교하자면 0.8% 증가한 것이다. 쌍갈렌 지역 신문 탁블랏(Tagblatt)에 의하면 클럽이나 주점들이 늦게까지 문을 열고, 지중해 같은 날씨로 인해 야외에서 활동하는 날이 증가했다고 한다. 청소년들도 공원과 같은 공공장소에 모여 노는데, 이때 술이 들어가게 되면 폭력 범죄 또한 늘어난다고 한다. 칸톤 취리히 고등 청소년 법률 지원단의 통계에서도 여름에 날씨가 좋았을 때 기소된 청소년 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요즘 부모들은 예전에 비해 작은 다툼에도 고소하는 경우가 늘어났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치를 기록한 2009년에 비하면 청소년 범죄율은 여전히 안정적인 추세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 범죄의 유형을 살펴보면 환각 약물 복용, 신체적 폭력, 상해, 절도, 강도, 교통법 위반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 타인의 신체에 물리력을 행사하는 폭력과 위협, 성범죄 그리고 재산 범죄가 증가했다. 폭력으로 고소된 청소년의 87. 3%가 남자였으며 평균 나이 15.7세였다. 5 건 중 3건의 청소년 폭력은 길거리나 공원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행해졌으며, 6건 중 1건이 학교에서 그리고 약 10%가 가정에서 발생하였다.


예전 청소년들은 술이나 환각 약물 복용과 같은 일탈을 했다면 지금 청소년들은 본 적도 없는 낯선 사람에게 신체적 폭력을 가하고 있다. 펠릭스 호프(Felix Hof)는 탁블랏에서 "청소년들은 누군가와 치고박으며 싸우려고 하는 외향성 분노 성향이 강해졌으며, 충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라고 언급하면서 심지어는 주저함이 없이 상대방의 얼굴을 공격하는 경우도 증가했다고 한다. 그래서 청소년 범죄율은 크게 변동이 없지만, 공격성과 잔인성 때문에 청소년의 비행이 증가한 것 같이 느껴지는 것 같다.


금요일 저녁, 아들이 오엘리콘(Oelikon) 역에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한다. 요즘같이 빨리 어두워지는 추운 겨울 외출하는 아들의 뒷모습을 보며 옷을 따뜻하게 입고 가라는 말로 나 자신의 온갖 상상력을 애써 숨겨본다. 이제껏 아무 일 없었지만,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나와 남편의 눈은 핸드폰 왓츠앱에서 떠날 줄 모른다.

참고 기사

https://www.zh.ch/internet/de/aktuell/news/medienmitteilungen/2019/jugendkriminalitaet-insgesamt-auf-vorjahresniveau.html

https://www.tagesanzeiger.ch/schweiz/standard/jugendkriminalitaet-auf-historischem-tief/story/15239620

https://www.tagblatt.ch/schweiz/praeventionsexperten-sind-beunruhigt-immer-mehr-jugendliche-schlagen-zu-ld.1131496

https://www.tagblatt.ch/schweiz/jung-mannlich-brutal-ld.1062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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