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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음모론과 작전

주말마다 코로나 정부 대책에 반대하는 데모가 이어지고 있다. 음모론자, 예방접종 반대자, 세계화 비판론자들이 각기 다른 믿음과 확신으로 코로나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이론을 이야기하고 있다. 언론사 타메디아는 스위스 전역에서 26,145명을 대상으로 관련 설문 조사를 했다. 타게스 안차이거가 팩트 체크해서 발표한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주장은 다음과 같다.

  1. 코로나 바이러스는 항상 존재했다.

  2. 이 바이러스는 실험실에서 나왔다.

  3. 이 바이러스는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졌다.

  4. 대량 사육은 이 바이러스의 발병을 촉진했다.

  5. 모바일 표준 5G는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촉진했다.

  6. 이 바이러스의 위험은 독감과 비슷한 수준이다.

  7. 빌 게이츠와 WHO는 자기 이익을 위해 이 상황을 과장한다.

이 중 코로나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졌다는 주장만 사실임이 증명됐다.



코로나바이러스나 독감 바이러스나

뮤슬리Müsli를 발명한 막스 비르혀 베너 Max Bircher-Benner의 손자인 의사 안드레스 비르혀 Andres Bircher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저 좋은 이름을 가진 독감 바이러스중 하나일 뿐이며, 뜨거운 목욕, 충분한 비타민 D 섭취, 생식, 특히 동종 요법 Homöopathie 에서 사용되는 브리오니아Bryonia꽃이 놀라운 효과를 보여준다»고 TV 인터뷰를 통해 말했고, 그의 인터뷰는 유튜브를 통해 퍼져 나갔다. 실제 주변에서 비슷한 주장을 하는 사람을 종종 봤다.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쌓이는 시체를 어쩌지 못해 냉동 창고에 방치해 두거나 의회 센터에 쌓아 두었던 뉴욕 상황의 뉴스만 봐도 이 주장은 말도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방 접종을 통해 피부 속에 칩을 이식하려는 빌 게이츠

빌 게이츠는 이미 오래전부터 수많은 음모론의 진원지였는데, 여러 음모론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만나 진화했다. 음모론에 따르면 그가 백신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팔아서 어마어마한 돈을 벌기 위해 바이러스를 먼저 개발해 퍼뜨렸다고 한다. 이 뿐 아니라 예방 접종 시 사람들 피부 밑으로 마이크로칩을 주입해 전 세계인을 감시하려 한다고도 한다. 관련해 타게스 안차이거는, 빌 게이츠의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특히 예방 접종 프로그램을 위해 노력하고, 2018년에만 40억 달러를 지출했다는 사실과 세계 보건기구(WHO)의 가장 큰 민간 기부자라고 전했다. 이런 사실 때문에 빌 게이츠가 WHO 프로그램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 이유로 비판을 받는다는 것이다. 현재의 코로나 사태와 백신 개발을 위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지금까지 2억 5천만 달러를 약속했다고 한다.

«인간에게 가장 큰 위협은 핵전쟁이 아니라 매우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다» 고 빌 게이츠는 말했다.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 같은 빌 게이츠 관련 음모론을 믿는 사람은 설문 조사 참여자 중 8%였다.


바이러스는 정말 실험실에서 나온 걸까?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들 가운데 30%가량이 믿고 있는 이 주장은 지난 5월 초 마이크 폼페이오 미 외무장관이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이 새로운 병원균이 중국 우한시의 한 실험실에서 나왔다는 엄청난 증거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급속도로 퍼졌나 갔다. 이와 동시에 다른 한편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미국의 생화학 무기다. 우연히 확산된 것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친 러시아 국가인 중국, 이란, 이탈리아 순서로 유포했다.»며 «전 세계를 지배하려는 글로벌 엘리트들이 세계 인구수를 조절하려는 무서운 계획»이라고 아랍 TV 매체를 통해 한 러시아 생물학자가 주장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이 바이러스가 자연에서 생겨났을 것이라고 추정하지만, 과학자의 추정이나 실험실 이론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아직까지는 나오지 않았다. 타게스 안차이거는 실험실 이론이 틀린 것 같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며, 실험실 시나리오가 일정 정도 타당해 보이게도 하는 정황을 몇 가지 덧붙였다. 먼저 우한의 초기 확진자 41명 중 3분의 1이, 이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이된 첫 장소라고 알려진 어류 시장과 어떤 접촉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우한에는 Sars-CoV-2와 가장 유사한 바이러스를 포함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실험실 Wuhan Institute of Virology (WIV)이 있다. 이곳 실험실 연구자들이 바이러스의 특성을 강화하는 식의, 논란이 많은 방법으로 연구한다는 뉴스위크지의 보도도 함께 언급했다. 하지만 이 이론의 타당성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하고 독립적인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는 데, 문제는 중국이 그 조사를 위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작전명 «감염»

바이러스가 생화학 무기로 개발되었고, 실험실에서 나왔다는 주장은 80년대에도 있었다.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가 처음 나왔을 때, 에이즈는 흑인이나 동성애자를 없애기 위해 배양되었다는 이론이 떠돌았다. 10여 년이 지난 후 이 거짓말은 소련 정보국 KGB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작전에 의해 세상에 뿌려졌다는 것이 밝혀졌다. 작전명이 «감염»이었던 에이즈 거짓말 유포는 냉전 중 벌어졌던 거짓 정보 작전 중 가장 크고 성공적이었던 작전이었다고 한다.

냉전시기에는 CIA와 KGB 같은 국가 정보 단체가 조직된 거짓말을 완벽하게 만들어냈고, 그들의 정교한 거짓말은 언론을 통해 복제됐다. 소련이 멸망했고, 인터넷이 생겨난 이후 정보가 자유롭게 흐르는 정보 민주주의 트렌드가 생겨났다. 지금은 변방의 수많은 전문가들이 나름의 목적으로 정보를 생산해 내고, 그보다 더 많은 개인이 정보를 복제한다.


누군가는 어떤 목적을 위해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불확실성과 정보의 부족함을 악용해 여러 거짓 정보를 생산해낸다. 팩트를 비틀고 위조해 만든 거짓 정보는 시간이 지나면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알지 못하게 되고, 그저 어떤 사람의 머릿속에 자리 잡게 된다. 거짓 정보 작전 역사를 보면 정교한 거짓 정보가 진짜 거짓으로 판별되기까지 몇 년에서 몇십 년이 걸리기도 한다. 에이즈가 원숭이에 의해 옮겨졌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지 오래됐지만 여전히 에이즈 거짓말을 믿거나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두려움과 불안이 작용해 머릿속에 심어놓은 거짓 정보는 과학이나 이성, 증거보다 힘이 세기도 하다. 그것이 거짓 정보 뉴스가 무서운 점이다.

참조 기사

https://www.tagesanzeiger.ch/corona-verschwoerungstheorien-im-faktencheck-727297771315

https://www.srf.ch/play/radio/echo-der-zeit/audio/die-raffinierte-luege-teil-1-corona-hiv-und-die-geheimdienste?id=d3a493ec-f248-4a20-ae31-467d2a6e1195

https://correctiv.org/faktencheck/2020/04/16/heisses-bad-gegen-coronavirus-andres-bircher-stellt-bei-tv-interview-falsche-behauptungen-au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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