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hsincho

<<Black Lives Matter>>시위의 물결


6월 13일 토요일 인종차별 반대 시위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촉발된 <<Black Lives Matter>> 시위가 미국 국경을 넘어 영국, 프랑스, 스위스로 거대한 시위의 물결을 이루어 내고 있다. 

6월 6일 노이엔부르크, 베른, 바젤, 취리히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있었다.  연이어 화요일 제네바에서는 <<숨 수가 없어요 ! >>라는 구호를 들고 코로나 팬데믹 조치 허가 인원  300명 내에서 그룹을 이루어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지참한 평화로운 시위를 했다고 한다. 

13일 토요일에는 취리히 시에만도 명이 훨씬 넘는 인원이 참가한 3차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있었다. 취리히 젝셀로이텐 광장에서 시작하여 중앙역거리-슈톡커 거리를 지나 호수를 따라 젝셀로이텐 광장으로 다시 돌아올 때까지 시위는 매우 평화적으로 진행되었으나 슈타델호펜 앞에서 진행된 300명의 시위는 과격한 양상으로 변했다고 한다. 경찰과 대치 상황이 있었고 시위대가 경찰에 유리병과 돌멩이를 던지고 경찰은 최루탄 가스를 발사 했다. 그룹은 시위 참여 단체 극좌파로 분류되는 일부였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상황이고 현재 300명까지의 인원 만이 모일 있으므로 13일의 시위는 취리히 경찰에서 허가하지 않았으나 경찰은 행진을 용인하고 동행했다. 시위자의 드레스 코드는 검은 색이었고 <<Black Lives Matter>>, <<Silence Is Betrayal>>, <<Colour Is Not A Crime>>, <<No Justice-No Peace>> 등의 구호들이 등장했다.  시위 도중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의해 무릎으로 목졸림을 당한 시간인 8분 46초 동안 시위자들이 위에서 무릎을 꿇고 주먹을 하늘에 치켜든 묵념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시위 속에서 파괴되는 노예무역상, 제국주의자의 동상


미국과 영국 곳곳의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위에서는 크리스토프 콜럼부스, 에드워드 콜스턴(노예 무역상), 찰스 린(남북 전쟁에서 노예해방 반대 진영의 장군) 등의 동상이 파괴되거나 끌어내려져 강물 속에 쳐박히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시위자들에 의해 윈스턴 처칠의 동상에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스프레이 낙인이 찍히자 13일 토요일 시위에서는 정부에서 이를 막기 위해 합판으로 동상을 일시 봉합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의 자진 사퇴설이 나오는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시위금지 상태임에도 인종차별반대 시위와 함께 팬데믹 결과로 나타난 경제위기, 불평등에 대한 포괄적인 주제의 시위가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프랑스 식민 정책 창시자이자 흑백 분리주의의 근거를 마련한 밥티스트 꼴베르(Jean-Babtiste Colbert)의 동상이 아직 건재할 궁금하다. 


스위스의 알프레드 에셔는, 루이 아가씨스는?


스위스 상트 갈렌의 역사학자 한스 패슬러(Hans Fässler)는  "스위스에서는 오랫동안 노예무역이나 인종차별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듯한 태도를 취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죠." 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Black Lives Matter>> 캠페인과 함께 몇가지 바람직한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고 현상들이 지역에서 건설적인 논의들을 통해 성과를 낳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얼마 노이엔부르크에서는 은행가 다비드 퓌리(David de Pury)의 동상을 없애자는 온라인 서명운동이 시작되었다. 다비드 퓌리는 포르투갈의 항구에서 다이아몬드-, 자금-, 노예무역으로 모은 재산을 1786년 리사본에서 죽은 고향 노이엔부르크에 남겼던 인물이다. 


취리히 중앙역 앞에는 스위스 철도의 아버지 알프레드 에셔(Alfred Escher) 상이 우뚝 서있다. 스위스 철도의 아버지일 아니라 취리히 연방공대, 크레디트 스위스, 스위스 라이프, 고트하르트 철도, 스위스 정치 19세기 스위스는 에셔 가를 놓고는 논할 없다. 얼마 에셔가 역시 쿠바 커피 농장에서 노예 농사를 통해 재산의 일부를 증식했음이 밝혀졌다. 패슬러는 알프레드 에셔 상을 박물관으로 옮기거나 적어도 그의 흑역사가 언급된 플라카드라도 부착하는 것이 시대정신에 맞다는 의견이다. 


스위스 곳곳에 이름을 붙여 기념하고 있는 스위스-미국 빙하 탐험가 루이 아가씨스(Louis Agassiz)의 경우는 나치 종족순혈주의자였다. 그의 이름을 붙였던 노이엔부르크 아가씨스광장은 2018년부터 틸로 프라이(Tilo Frey) 광장으로 불리어진다. 틸로 프라이는 1971년 스위스에서 최초로 의원으로 선출된 흑인여성이다. 로잔의 아가씨스 거리(Avenue Agassiz)에 대해서는 그의 흑역사에 대한 비판적인 설명을 붙이자는 의견과 2018년 경찰의 강압적인 행동으로 이 길 근처에서 목숨을 잃은 나이지리아 마이크 피터(Mike Ben Peter)거리로 이름을 바꾸자는두 의견이 제기 되고 있다. 베른과 발리스 접경 지역 산봉우리 이름 아가씨스 봉우리의 이름 변경안은 이미 2007년 제네바 의원에 의해 제기 되었으나 연방 정부에 의해 불필요하다는 판결이 났었다. 최근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힘입어 다시한번 사안에 대한 검토를 담당 게마인데에 요청했다고 한다. 


모렌콥프(Mohrenkopf-무어인의 머리) 논란


혀가 녹을 듯이 달디 크림에 까만 초콜렛을 덮은 머리통 모양의 후식 이름 모렌콥프 논란도 현재의 인종차별 반대 운동이 다시 촉발시켰다. 모렌콥프라는 상품명의 논란은 여러번 계속 되었던 사안이다. 인종차별 반대 운동의 분위기 속에서 미그로는 6월 11일 취리히의 2개 매장에서 두블러(Dubler)사의 모렌콥프 제품을 팔지 않겠다고 발빠르게 발표했다. 발표로 두블러 씨의 반론, 여론 조사, 모어(Mohr)라는 단어가 역사적으로 쌓아 복잡한 의미, 찬반 의견 등이 매체에 쏟아져 나오고 있는 중이다. 

조지 플로이드의 6살 난 딸이 말이다 -"아빠가 세상을 빠꿨어요" . 

그러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스위스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논의들과 운동들이 우리

모두가 안락지대(Komfort Zone)를 뛰쳐 나와 스스로를 돌아 보는 시간을 만드는 획기적인 동기가 되었으면 한다.

조회 54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