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u 4

Europaallee와 랑슈트라세

갑자기 Olé Olé Bar에서 값비싼 샴페인도 판다


물가 비싼 오이로파알레(Europaallee)가 랑슈트라세 지역(Langstrassenquartier)에 어떤 영향을 줄까? 술집 주인, 부동산 사업가, 정치인이 답한다



타게스 안차이커 2019년 10월 10일


그들은 한 도시의 몰락을 걱정했다. 취리히 유권자가 2006년 오이로파알레 건설에 찬성한 이후 좌파 대안당의 비판가들은 이전 랑슈트라세 지역의 종말을 예견했다. SBB가 랑슈트라세 바로 옆에 지어 올린 비싼 사무실과 아파트의 부담에 임대료가 폭등할 것이라고 했다. 근로자와 홍등가 지역었던 이곳은 취리히 호수가의 Seefeld처럼 변화했다. 영화 <Bäckerei Zürrer>에서 볼 수 있었던 시대적 장면은 이제 남아 있지 않다. 


지금 새로운 건물들이 서 있는 모습에서 그 걱정이 일부는 맞고 일부는 맞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랑슈트라세 구역의 땅값은 취리히시의 다른 어떤 곳보다 급격히 오르고 있다. 취리히시 통계청이 타게스 안차이거를 위해 2008년-2010년 사이와 2016년-2019년 사이에 건축된 부동산의 평방 미터 가격을 비교해 주었다.  Kreis 5를 제외한 랑슈트라세 구역 부동산의 가격은 약 98% 상승했다. 현재 이 지역의 건물을 포함한 토지 가격은 평방 미터당 평균 28,676프랑이다. 볼리스호펜(Wollishofen-100% 상승), 운터슈트라스(Unterstrass-108%), 알트슈테텐(Altstetten-112%)만이 랑슈트라세 구역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취리히시 평균 상승률은 59%다. 랑슈트라세 주변의 가격을 훨씬 뛰어넘는 곳은 Kreis 1과 Seefeld 뿐이다.  


모두에게 너무 비싸다


이런 급격한 부동산 가격상승은 지금까지의 수혜자들에게조차 부담을 준다. «지난 5년간 아무것도 구입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스 울리히 코벨트는 말한다. 코벨트는 지난 1999년에서 2000년으로 넘어가는 세기의 전환기에 Kreis 4에서 수많은 주택을 사들인 부동산 회사 Agensa AG의 공동 소유인이다. 이 회사는 소유 주택 중 일부를 가구가 비치된 아파트로 임대하고 있는데 그 때문에 코벨트는 Kreis 4 지역의 왼쪽 구역에 젠트리피케이션을 부추기는 선동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제 그에게도 랑슈트라세 구역은 너무 비싼 곳이 됐다. 코벨트는 주택 경매에서 계속 밀린다고 말한다.

 

주택 경매에서 왜 그렇게 비싼 값이 불리는지는 분명치 않다. 한스 울리히 코벨트의 견해로는 오이로파알레가 없었어도 일어났을 일이라고 한다. «투자 위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두 주택을 사는 것이죠.»


전 좌파 대안당 지방의회의원(AL-Gemeinderat)이자 오이로파알레 비판가였던 니클라우스 쉐어(Niklaus Scherr)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든다. 취리히시가 이 사창가와 마약 거래상을 몰아내면서 곧 사교모임을 할 수 있는 장소들이 확산됐다는 것이다. «거기에 오이로파알레가 들어서면서 랑슈트라세 구역을 품격있는 유흥의 중심가로 만들었습니다.» 이 구역은 벌써 오래전부터 중앙역 바로 옆에 있었다. 하지만 랑슈트라세의 특징 때문에 지속적인 지역 상품화가 기피돼 왔다고 쉐어는 말한다. «이것을 오이로파알레가 바꾸었습니다»


쉐어는 SBB의 높은 임대료가 부근의 주택 소유자들에게 기준점으로 이용된다고 덧붙인다. «주택소유자들도 똑같이 많은 이익을 남기고 싶어 하는 것이죠. »


컨설팅회사 뷔에스트 파트너(Wüest Partner)의 로베르트 바이너트(Robert Weinert)는 가격상승의 이유로 또 다른 점을 든다. 오이로파알레에 약 8,000개의 일터가 생겼고 이 사무실들은 구글과 큰 은행들에 임대된다. «모든 구글 직원이 Kreis 4에 거주하길 원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보수를 잘 받는 회사원들이 있는 지역 주변에는 일반적으로 수요도 증가합니다.»


부동산 투자자 코벨트도 거기에서 이득을 본다. 주위에 수많은 새로운 호텔들이 들어섰음에도 코벨트는 자신의 아파트 임대 상황이 매우 좋다고 한다.  


분리된 존재


건축적으로 랑슈트라세 구역은 평균 이상의 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평균보다 적게 변화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오히려 주택이 더 적게 철거됐다. 니클라우스 쉐어에 따르면 그 이유는 «소규모 주택 구조», 즉 많은 집들이 서로 다른 집주인에 속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점이 전체 구획들을 다 철거하는데 방해가 됩니다.» 하지만 개별 주택들을 고급스럽게 수리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고 한다. 


또, 랑슈트라세 부근의 여러 길목은 그 분위기도 거의 변하지 않았다. «오이로파알레가 이 구역에 놀라울만큼 적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전 더 많은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했는데 조금은 아쉽습니다.» 부동산 투자자 코벨트는 말한다. 랑슈트라세 지역은 여전히 작은 마을로 남았다고 한다. 


홍등가의 중심에 있는 맥주집 주인 지기 후버(Sigi Huber)는 오랜 전부터 이 작은 마을의 한 부분이나 다름없다. 후버는 코벨트의 의견을 공유하며, 두 개의 서로 다른 구역이 나뉘어 존재한다고 말한다. «오이로파알레에 가는 사람들이 저희한테까지 오지 않습니다.» 그는 오이로파알레의 상점에 자주 들르는 사람들이 홍등가 지역까지는 거의 오지 않는다고 추측한다.      


하지만 올레 올레 바에 가기 위해 홍등가를 가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랑슈트라세가 두 구역 사이의 국경에 해당한다면 길목에 있는 올레 올레 바는 모든 사람이 건너야만 하는 세관소같은 곳이다. «예전부터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왔었어요.» 올레 올레 바의 두 사업자중 하나인 엘레나 니어리히(Elena Nierlich)는 말한다. 


새로운 랑슈트라세


2003년 니어리히가 올레 올레 바를 인수함과 동시에 맞은편에서 부지 건축이 시작됐다. 그녀는 이 지역의 변화를 직접 경험한 산 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랑슈트라세는 당시 빨리 지나쳐버리고 싶은 혐오스러운 곳이었어요. 요즘은 근사해 보이는 공간들이 있는 밝아진 거리가 되었죠.» 올 여름부터 올레 올레 바는 가게 앞 새로운 6m 너비의 보도에 의자들을 배치해 두고 있는데, 이 길목이 눈에 띄게 활기찼었다.   


그 밖에도 오이로파알레 바로 근처에 있는 술집들은 손님들이 바뀌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퇴근 후에 들르는 그룹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었어요.» 수년 전부터 이 지역에 정착해 온 Total Bar의 공동 주인 미헬 모노드(Michel Monod)가 말한다. 그중에는 양복 차림의 손님들도 많다. 올레 올레 바의 엘레나 니어리히는 이제 가끔 고급 샴페인 돔 페리뇽(Dom Pérignon)도 팔린다고 한다. 올레 올레 바에서 팔고 있는 이 샴페인 한 병의 가격은 760프랑이다.


그런 동반 성장의 조짐에도 오이로파알레는 랑슈트라세 구역에서 이방인처럼 인식된다. 이 점이 바로 SBB의 설계자가 막고 싶어 했던 점이다. 통합은 1층에서도 이루어져야 하므로, 당시 SBB는 스테프 피셔(Steff Fischer)를 고용했고, 이 SBB의 대리인은 매장들의 적절한 혼합에 신경 썼다. 그리고 SBB는 영세업자도 오이로파알레에서 가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임대료도 낮게 책정했다. SBB는 그 외에도 주변과의 경계를 완화하기 위해 마케팅 대행사에 의뢰하여 오이로파알레 매장을 지역 주민과 취리히시의 나머지 지역에 알리도록 했다.

          

끝까지 견뎌내는 가게


야외 맥주집외에도 상업 조합의 대표를 맡고 있는 지기 후버(Sigi Huber)씨는 랑슈트라세의 가게들이 지금까지 새로운 경쟁자로부터 크게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간혹 더이상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던 가게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가게가 이전처럼 지내고 있다고 한다. 투기업자들이 품었던 일부 큰 기대가 아직까지는 채워지지 않았는데, 그 이유로는 오이로파알레에 들어온 상점들의 종류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Wüest Partner의 로베르트 바이너트(Robert Weinert)에 따르면 이 가게들은 그 성격상 오히려 니더도르프와 반호프슈트라세의 경쟁자로 발전할 수 있다고 한다. 


급격한 가격 인상에도, 많은 아파트가 들어왔음에도, 부자 이웃에도 불구하고 랑슈트라세 구역은 지금까지 놀라울 만큼 잘 버티고 있음을 증명했다. 랑슈트라세의 고비는 잠시 연기됐다. 


윗글은 Tages-Anzeiger 의 허가하에 번역한 것이며 원본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ww.tagesanzeiger.ch/zuerich/stadt/zwei-welten-im-kreis-4-die-europaallee-integriert-sich-nicht/story/1672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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